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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25% 예고한 美 행정부에 건설업계도 긴장…"장기화시 영향 적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06:40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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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확대 노리는 건설업… 중동·환율 리스크는 숙제
직격탄은 피했지만… 장기전 땐 간접 타격 있을 듯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0% 이상의 고율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철강과 자동차 등 수출을 주요 먹거리로 삼는 제조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타 업계에 비해 내수 비중이 높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낮은 건설업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장기전으로 비화할 경우 업역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위)건설산업에서 수입 규모가 큰 10대 세부 품목 (아래)건설업과 제조업 수입 의존도 비교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고율 관세 영향권 밖 건설업계… 유가·환율이 핵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발효하기로 예고했다.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발효시한 이틀을 남겨두고 미국행을 택한 기획재정부의 최종 협상 결과에 시선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이 아닌 만큼 그동안 관세 '무풍지대'였던 건설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일단 전문가 사이에선 타 산업군에 비해 건설업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한국 전체(10.7%)에 비해 낮다. 관세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적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하락과 대미 철강 수출 둔화로 건설 원자재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관세 인상으로 인한 환율이나 유가 조정 그리고 건설 외 전기·가스·수도 등 타 산업의 비용 상승에 따른 2차적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업 내 국산 중간투입 품목의 산업별 수입 의존도를 대입한 결과, 환율 10% 상승 시 타 산업비용 증가로 인한 2차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0.52%로 나타났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단기간 건설업 관련 수입품에 대한 비용 상승 압력은 낮지만, 환율 상승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접적으로 비용 압력이 커짐을 시사한다"며 "정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은 양면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미국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면 세계 각국의 에너지 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곧 건설자재 생산원가 하락과 전반적인 공급가 안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손태홍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공학박사는 "안정적인 국제유가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한국 건설사의 해외 사업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71억1000만달러(약 54조1990억원)으로 3년째 수주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지난해(400억 달러)보다 20% 높은 5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해외 매출액은 33조4015억원으로, 총매출(113조9165억원)의 29.3%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이 증설되면 미국 수주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 건설사가 미국에서 수주하는 물량 다수가 계열사의 공장이나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라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지 공사 물량이 늘어나면 자연히 북미 지역 수주액이 늘어나 사업 확장의 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아시아 해외 수주 줄어들라… 금리 변동도 '변수'

해외건설 수주액 증대를 이끈 지역은 중동과 아시아다. 두 지역을 합산한 수주액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이다. 문제는 미국 상호관세가 가장 보수적으로 책정된 지역이 캄보디아(49%), 베트남(46%), 인도네시아(32%) 등 아시아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최현식 아시아미래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치는 철강과 시멘트, 목재 등 핵심 건자재를 직격해 미리 예산이 편성된 공사의 경우 비용 초과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관세발 비용 증가를 건축주에 전가하기 어렵고 계약상 가격조정 조항도 없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이슈가 장기화되면 중동 수주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동 강경책을 내세우겠다는 공약을 건 만큼, 중동 내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한국 건설사의 중동시장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수주고 절반이 중동에서 올린 것으로, 총금액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185억 달러다. 노승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동 긴장도가 높아지면 신규 발주 감소, 프로젝트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세 상향으로 인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국 기준금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가 같이 오르면서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어려워지면 한국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설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지난 29일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대출 급등을 경계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선 금리를 내려 이자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현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의 추가적 인하는 당분간 요원해져 시장 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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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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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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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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