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일요일인 오늘(27일)도 전국이 찜통 더위에 시달리겠다.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가운데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 기온(최저 21~24도, 최고 28~32도)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27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지역별 낮 시간 최고 기온은 32~3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내일(28일)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서울의 낮 시간 최고 기온은 37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동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폭염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5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1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2명이 많았다. 경기도 성남에서 50대 남성이 숨지면서, 올해 전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올 들어 온열질환자가 469명(사망자 3명 포함)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급증했다.
☞경기도 온열질환자 469명 전년비 3배 증가…사망자도 3명
냉방용 전력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정전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전일(26) 오후 7시를 지난 무렵 인천 중구 월미도 일대 상가 23곳이 정전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한전은 변압기 1대가 문제를 일으키며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낙농업계와 양식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낙농진흥회는 더위에 지친 젖소들의 사료 섭취가 줄면서 우유 원유 생산이 5~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활어 양식 업계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와 남해 연안의 수온이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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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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