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영국과 인도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영국 방문 기간 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최종 서명했다.
경제규모 세계 5위인 인도와 6위인 영국은 FTA 체결로 양국간 무역이 연간 255억 파운드(47조 3703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협정은 영국이 2020년 EU에서 탈퇴한 후 맺은 최대 규모 무역 협정이다.
인도는 선진경제국인 영국과의 협정 체결로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유럽연합(EU)과의 협정과 기타 다른 지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의 발판인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정은 양국의 비준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앞서 양국은 FTA 협상을 3년 이상 끌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협상을 빠르게 진척시켜 지난 5월 타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새로운 글로벌 교역의 시대에 양국간 교역이 더 싸고 빠르고 쉬워지는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협정이 "양국 공동 번영의 청사진"으로 섬유, 보석류, 해산물 등 인도 상품의 시장 접근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정에 따라 인도는 영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 품목 중 90%를 인하한다. 영국의 진과 스카치 위스키 관세는 150%에서 75%로 줄어들며 향후 10년 동안 40%까지 낮아진다. 영국 자동차 관세도 할당량 내에서 최고 110%에서 5년 안에 10%까지 내려간다.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현재 15% 수준에서 3%로 낮아진다. 수입품의 85%는 향후 10년 내 완전히 무관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영국 기업은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인도의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도산 의류와 신발, 가죽, 식품 등 인도 수출품의 99%는 영국에 무관세로 진입한다. 영국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인도 기업에 개방하고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양국은 국방, 기후 분야, 범죄 퇴치 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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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스타이머 영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조나단 레이놀즈 영국의 기업통상부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이 현지시간 24일 잉글랜드 에일스버리 인근 체커스 총리 별장에서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한 후 함께 포즈를 취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7.25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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