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산지 가람 배치 고스란히 간직
임진왜란 이후 복원 경상좌도 총림 유적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24일 창녕군 성산면에 위치한 '창녕 용흥사지'를 도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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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용흥사지 대웅전지 전경 [사진=경남도] 2025.07.24 |
창녕 용흥사지는 옛 용흥사 터로,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 후기 경일대사가 쓴 '동계집'의 비슬산 용흥사 사적기에 따르면, 창녕 주산인 관룡산에 지기를 불어넣기 위해 용흥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사찰 건물이 소실됐으나, 1614년 나한전 수리를 시작으로 17세기에 대웅전 등 주요 건물이 재건되었고, 선원·강원·율원 등 수행 시설을 갖춘 경상좌도 총림으로 사세가 확장됐다.
2021년부터 3차례의 발굴조사에서 대웅전지를 포함한 총 17개 건물지와 축대, 담장지 등이 확인됐으며, 조선 후기 산지 가람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 불교 유적이라는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인정됐다.
이진희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는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유산 발굴과 체계적 보존·관리에 힘쓰고, 전 도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