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지난 4월 11일 시작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100일 동안 78명의 도민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폭염과 폭우에 따른 피해 우려를 감안해 보험금 청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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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 4월 11일 시작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100일 동안 78명의 도민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경기도] |
22일 도에 따르면 이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며, 모든 도민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항목으로는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진단비▲감염병 진단비▲기상특보에 따른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 위로금이 포함된다.
지난 5월에 말라리아 등으로 8명이 혜택을 받았고 6월에는 첫 온열질환자 사례 등으로 21명이 추가 혜택을 받았다. 7월 20일 기준으로 총 78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중 38명이 온열질환자, 39명이 감염병 환자, 1명이 기후취약계층이다.
온열질환자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쓰러지거나 농업 활동 중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접수됐다. 이들 38명에게는 각 10만 원이 지급됐다. 감염병 환자 39명에게도 같은 금액이 지원되었으며 감염병 종류로는 말라리아 34명, 뎅기열 1명, 쯔쯔가무시 2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명이 포함됐다.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소 방문 건강 관리사업과 연계해 교통비와 정신적 피해를 추가 지원한다. 지난 100일 동안 첫 사례로 성남 거주 80대에게 2만 원의 '의료기관 교통비'가 지급됐다. 경기도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대상자가 궂은 날씨에도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는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바일 신청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폭염과 한파 등 기상이변이 발생할 때 홍보를 강화하고, 경기 기후보험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청구 건수와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름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