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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관세·연준 불확실성 속 금값 5주래 최고…유가 소폭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06:15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06:16

달러화·미국채 수익률 동반 후퇴
EU의 대러 제재 영향 '제한적' 판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 속에 달러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후퇴하면서 21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5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1.4% 상승한 3406.40달러에 마감됐고,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전 3시 34분 전날보다 1.3% 오른 3394.23달러로 6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6% 하락해,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이 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저렴해졌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주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 책임자인 데이비드 메거는 "8월 1일이라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U 외교관들에 따르면 EU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보다 광범위한 대응 조치를 모색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통보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를 서두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빠른 합의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러시아산 및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한 논의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메거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과 연준 개편에 대한 추측도 시장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고,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라는 제도 전체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해 긴장감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트레이더들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9%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실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만 디젤 공급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며 낙폭은 제한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69.21달러로 전일 대비 7센트(0.1%) 내렸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14센트(0.2%)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18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는 인도 나야라 에너지(Nayara Energy)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뉴욕 소재 어게인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시장은 여전히 러시아산 물량이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일정 수준의 내성을 이미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번 EU 조치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일 내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산 수입 구매자에게도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은 것이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패키지 가운데 효과가 있을 만한 부분은 제3국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한 제품에 대한 EU 수입 금지"라면서도 "실제 단속·집행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중 낙폭을 제한한 요인은 디젤 공급 우려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디젤 마진이 크게 오르며 러시아산 공급 차질이 디젤 수급을 빠듯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유황 가스오일의 브렌트 대비 프리미엄은 배럴당 26.31달러로 약 3% 상승, 2024년 2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플린은 "원유는 어느 정도 물량을 다른 곳으로 돌릴 여지가 있지만, 디젤처럼 타이트한 제품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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