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미달 종목 익일 언더퍼폼 3년 최대
"호재 상당량 반영, 강력한 가이던스 필요"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 알파벳 기대감
이 기사는 7월 21일 오전 11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결산을 공개한 미국 기업에 대한 냉담한 주가 반응이 계속되면서 주식시장의 '고점 부담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의 초점이 알파벳(종목코드: GOOGL)과 테슬라(TSLA)의 실적 발표에 쏠려있다.
알파벳과 테슬라 결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실적 장세 기대감'의 재점화 여부가 갈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담한' 반응
전문가들이 관련 기업의 실적 반응에 초점을 두는 것은 최근 기업들의 분기 성적표에 대해 '엄격한' 주가 반응이 나타나고 있고 알파벳과 테슬라는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를 주도한 이른바 'M7'에 속하는 기업인 점을 배경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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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주가지수 및 자산군별 주간(WEEK) 성과 [자료=에드워드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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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구성 업종의 기간별 성과(ETF 기준, 1W) [자료=코이핀] |
다시 말하면 2개사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식시장 신고가 경신 기세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기업의 주가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고 웃돈 업체의 주가는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매출액과 이익 모두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의 결산 발표 다음 날 주가 성과는 S&P500보다 평균 5.05% 부진한 성과를 냈다.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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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실적 기대치 미달 종목의 다음 날 S&P500 대비 성과 [자료=블룸버그통신] |
반면 매출액과 이익 모두 상회한 종목의 다음 날 S&P500 대비 성과는 1년 만에 최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펜더펀드캐피털애셋매니지먼트의 그렉 테일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좋은 뉴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강력한 가이던스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의 예가 넷플릭스(NFLX)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17일 발표한 결산에서 모든 주요 실적 지표가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다음 날 주가 낙폭이 5%를 넘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지나 마틴 애덤스와 마이클 캐스퍼 전략가들은 "금융주들이 94.4%의 컨센서스 상회율로 2분기 실적 기대치를 압도했지만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런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에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고 헀다.
◆밸류에이션 부담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는 것은 주가 수준이 이미 관련 낙관론을 반영해 크게 올라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는 22배다. 또 S&P500 시세는 지난주까지 15거래일 중 7차례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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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높을 때 실적이 기대치를 미달하면 그 반응이 더욱 가혹해진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23일 주식시장 마감 뒤 공개되는 알파벳에 대해서는 호실적을 기대한다. 구글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성적 기대감이 크다. 테슬라의 실적 공표 시점도 23일 장 마감 후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