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연계로 퇴원 후 생활 안정화 도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북구는 한 달 이상 장기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입원 필요성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재가의료급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재가의료급여 사업은 수급자가 자택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서비스로, 의료·돌봄·식사·이동 지원 등을 포함한다. 구는 장기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퇴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현재까지 30명의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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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관계자들이 재가의료급여 대상자의 집안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강북구] |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번동에 거주하는 1956년생 홍 씨가 있다. 홍 씨는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으로 장기간 입원한 뒤 퇴원했으나, 거동이 불편해진 탓에 일상생활 전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강북구 재가의료급여 담당자와 의료급여 사례관리사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필요한 자원을 수소문한 끝에 마이홈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동주민센터 등과 연계, 협조해 주택 청소와 정리를 지원하고 냉난방기와 가구 등 필수 생활물품과 밑반찬도 제공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홍 씨는 "퇴원 후에도 꾸준한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는 장기입원 수급자들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고 자택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재가의료급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