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또 한 번 팬들의 관심 저조를 반영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올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중계방송이 평균 약 718만5000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수치로, 올스타전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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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2025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연장 스윙오프에서 아메리칸리그를 4-3으로 꺾은 뒤 내셔널리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16 wcn05002@newspim.com |
반면 같은 주 열린 홈런 더비는 평균 시청자 수가 573만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MLB 올스타전 시청률 하락은 단기 현상이 아니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베이스볼 앨머낵에 따르면, 1976년 3천63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시청자 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줄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2천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 이하(870만7000명)를 기록했다.
2022년엔 처음으로 700만명대까지 떨어졌으며, 2023년엔 700만6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미디어 소비 방식 변화와 젊은 세대의 관심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MLB는 경기 규정 개편과 해외 개막전 확대 등 다방면의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MLB는 사상 처음으로 홈런 타이브레이커 제도를 통해 승부를 가르는 방식을 도입됐다. 정규 이닝 내 승부가 나지 않으면 양 팀이 3명의 타자를 내세워 각각 3번의 스윙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MLB 올스타전은 여전히 미국 내 다른 종목 올스타전보다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과 미국프로풋볼(NFL) 프로볼 모두 470만 명 수준의 시청자 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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