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홍보수석, 이례적 공식 부인 메시지
李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메시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강선우 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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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앞서 대통령실은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권과 시민사회단체 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과 강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보좌진에 대한 태도는 곧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갑질 행위는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에서 "갑질 논란은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진행되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폭우와 한미 통상협상 등 현안과 함께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여론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여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일부 후보자의 경우 여론 동향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도 대통령에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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