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과 중저가 냉장고·세탁기 개발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JDM 방식 도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유럽 중저가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가전업체와 손잡았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 스카이워스, 오쿠마와 각각 드럼세탁기와 냉장고를 공동 기획·개발해 이르면 이달 말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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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의 LG전자 전시관 [사진=LG전자] |
기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달리 설계 단계부터 중국 업체가 함께하는 JDM(Joint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으로, 브랜드는 LG전자를 사용하고 생산은 중국업체가 맡는 식이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은 약 500달러(68만원) 수준으로, 현지 저가 중국 제품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LG 브랜드 신뢰와 서비스까지 감안하면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번 판매 성과를 보고 향후 동남아·남미 등으로도 JDM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중국의 저비용 공급망을 활용해 유럽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