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19개 정부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 취임 37일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로 첫 내각 후보자가 모두 확정됐다"며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21~22대에도 당선된 3선 의원이다. 전북 부안 출신인 김 후보자는 대학 졸업 후 시민단체 '시민행동21'을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입법과 정책 능력을 입증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동산 문제를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비롯해 국토·건설·교통·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을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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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자는 기자 출신으로, NHN 대표와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를 거쳐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냈다.
강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는 온라인 포털 대표와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민간 출신으로서의 전문성과 참신함을 바탕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할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이번 발표로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을 이끌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명단이 모두 채워졌다. 현역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는 김윤덕 의원을 포함해 총 8명이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현역 의원 출신은 모두 10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이 다수 입각한 배경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우리 헌법에는 내각제적 요소가 있으나 이를 내각제로 부르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를 출범시키는 상황에서 업무 호흡이 맞는 인사들과 함께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