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연예술의 향연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가 국악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공연을 선보이며 내달 7일까지 전북자치도 각 지역을 찾는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지역 문화기획자와 공연단체,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관광지와 시장, 공원 등 일상 속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돼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무대에는 전북에서 활동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굳힌 단체와 아티스트들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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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소리축제 포스터[사진=소리축제 조직위]2025.07.10 lbs0964@newspim.com |
첫 무대는 지난 5일 고창 석정리에서 열렸다. 국악예술단 고창의 심세희가 민요와 트로트를 넘나드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장소영&공성길은 7080 포크송으로 추억을 불러왔다.
특히 고창 공음면 주민자치위원회 난타팀이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여름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는 13일 오후 2시 부안 수성당에서는 임수도 설화에 얽힌 효녀 심청 이야기를 콘셉트로 한 특별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최초 판소리 합창단인 전주판소리합창단이 범피중류 중심의 심청가를 선보이고, 강예빈(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비상임 단원)이 심청가 눈 대목을 들려준다.
임실 오일장 특설무대에서는 26일 오전 11시 살롱드국악 선율모리가 서양 악기와 우리 음악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장르 경계를 허문 감동적인 무대를 꾸린다.
이날 강나라 소리꾼 역시 우리 음악의 멋과 맛을 가득 담아 관객들을 맞는다.
8월 5일 오전 11시 장수군 장수시장에서는 퓨전국악그룹 오감도의 실험적이고 독특한 음악이 활기 넘치는 시장 분위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상반기 마지막 공연은 정읍 JB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다. 센티멘탈로그는 판소리를 비롯해 성악·바이올린·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로 감성을 자극하고, 타락연희원 아퀴가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타락 연희로 축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해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지역 기획자 및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더욱 깊숙하게 도민 곁에 다가간 작지만 알찬 축제"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예술 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4회 세계소리축제는 내달 13~17일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북 일부 지역에서 개최된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