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상 출강…아직 교육 중립성 위반 사례 미확인
2차 조사서 파악된 241개교 대상 현장점검 실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교육당국 조사 결과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을 보유한 강사가 159명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이 학교에 출강을 나갔으나 역사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교육청과 합동으로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성을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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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교육청과 합동으로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성을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박스쿨 관련 질의를 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교육당국은 지난달 2~13일 1차 조사에서 2021~2025년 출강한 강사와 6개 단체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같은 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2차 조사에서는 올해 출강한 강사와 1차 조사 대상 외에 5개 단체와의 관련성을 파악했다.
관련 단체로는 리박스쿨을 비롯해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우남네트워크 ▲프리덤칼리지장학회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대한민국역사지킴이 ▲트루스코리아 ▲대한민국교원조합 ▲생명과학교육연구회 ▲꼬마킹콩 등이 있다.
교육당국은 학교가 이들 기관과 직접 계약하고 해당 기관에서 파견한 강사가 있거나, 학교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강사 가운데 이들 단체의 교육을 이수했거나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생명과학교육연구회에서 발급한 민간자격을 보유한 강사가 있을 시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학교가 이들 기관과 계약하고 강사를 활용한 경우는 없었고, 해당 기관의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을 보유한 강사는 159명으로 집계됐다.
1차 조사에서 57개교 43명, 2차 조사에서는 241개교 116명이 출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과학·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교육계 우려가 가장 컸던 역사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1차 조사에서 파악된 57개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교육의 중립성 위반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차 조사에서 확인된 116명은 모두 생명과학교육연구회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으로 등록한 해인 2024년 이후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는 3명이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2차 조사에서 파악된 241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가 현장점검을 다음 달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