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자원순환시설·광명 물류창고 연쇄 불…총력 진화
하남, 검은 연기·평택 트레일러 기울어져 '아찔'
소방당국 "폭염 속 전기과열·연소 확대 우려 높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9일 경기도 전역에서 화재와 시설물 사고가 잇따르며 무더위 속 소방당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창고·고물상·트레일러 등 고온 취약 시설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나거나 위험 상황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진화와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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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화성특례시 장안면 석포리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성시 장안면의 자원순환시설 내 고물상 사무동에서는 오후 1시 25분쯤 불이 나, 자력 대피한 6명을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인력 57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해 오후 2시 49분께 완진됐으며, 폐비닐 50t과 건물 2개 동이 소실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59분에는 광명시 노온사동의 온라인 쇼핑몰 물류창고(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인접 창고로 번지는 위세를 보여, 소방당국은 14분 만인 4시 1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95명과 장비 35대를 총동원해 오후 5시 14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관계자 3명이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창고 7개 동 중 최대 5동이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2시 39분에는 하남시 항동 포장용 상자 제조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60명과 장비 20대가 출동해 오전 5시 47분쯤 초진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기 발생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낮12시 24분 평택시 포승읍의 국제자동차부두 인근에서는 주차된 트레일러가 기울어져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인력 4명과 장비 1대가 투입돼 1시간여 만에 안전조치를 마쳤으며, 도로 일부는 정비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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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소재 온라인 쇼핑몰의 비닐하우스 형태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무더위 속 전력 과부하, 창고 밀집 지역의 온도 상승 등으로 화재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폐기물 시설, 플라스틱 자재 보관소, 야적장 등은 자체 점검과 전기 설비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수도권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으로, 화재 확산 위험도와 작업자 안전 우려가 커진 상태다. 도 소방당국은 창고시설, 야외 작업장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