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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밈 딱지' 액손, 5년 새 15배 됐다…"미국 시류에 부합"

기사입력 : 2025년07월09일 15:03

최종수정 : 2025년07월09일 15:04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31%
매출총이익률은 60% 안팎
경찰·시민 충돌 증가 추세
"튼튼한 'SW 연계 사업 모델"
높은 가격 불구 매수론, 왜?

이 기사는 7월 9일 오후 3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5년여 동안 주가가 15배가 된 미국 테이저건 판매회사 액손엔터프라이즈(종목코드: AXON)를 둘러싸고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투자자 사이에서 소위 '밈 주식'으로 불려 투기성이 짙은 종목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펀더멘털이나 성장 전망 자체는 다른 밈 주식과 다르게 튼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5년 새 주가 1400%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융전문 블로그 섹션인 알파빌은 미국의 경찰장비 전문업체 액손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고성장 종목으로 부상했다며 액손의 성장 과정을 조명하고 이런 분석을 내놨다.

액손 주식의 코로나19 사태발 저점 대비 현재까지 수익률 [자료=코이핀]

코이핀에 따르면 액손의 주가는 현재 790달러(8일 종가)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발 저점 당시의 52.61달러 대비 무려 15배가 됐다. 상승률로 환산하면 5년 4개월 사이 무려 1400%가 뛴 셈이다. 메타(META)나 애플(AAPL) 같은 대형 기술주를 크게 압도하는 성과다.

액손의 작년까지 최근 5년 연간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31%다. 또 매출총이익률은 60% 안팎이다. 미국에서 경찰과 시민 간 물리적 충돌이 갈수록 잦아져 관련 장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회사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급성장의 원천은 경찰용 소프트웨어를 서브스크립션 형태로도 판매하기 시작한 거다. 관련 소프트웨어는 경찰용 보디캠에서 촬영된 영상을 경찰서로 실시간 전송하고 경찰과 시민 간 접촉 상황을 자동 기록해 서류 작업 시간을 단축해주는 서비스다.

액손이 주력하는 테이저건은 '신경근육 무력화 장치'로 불리는 비살상 장비다. 미국에서 경찰과 시민 간 물리적 충돌로 연간 약 2000명이 목숨을 잃는 가운데 액손은 자사 제품이 이같은 상황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액손의 최신 모델인 '테이저10'은 사거리가 45피트(약 13.7m) 정도가 되고 '밀도가 높은 두꺼운 의복'도 관통할 수 있다고 한다. 10발 탄창을 갖췄다.

테이저건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회사 주가의 상승폭을 한층 증폭시킨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이민자 추방이나 범죄 단속 강화 정책에 대한 실현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주 미국 국토안보부에 1650억달러의 자금을 배정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게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비싼 주가에도 낙관론

액손의 밸류에이션은 거품이 연상될 정도로 상당한 수위다. 주가를 예상 연간 이익 대비로 본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은 125배인 한편 매출액 대비인 주가매출배율(PSR, 포워드)은 23.5배다. 시킹알파가 집계한 업계 중앙값 20.1배와 1.5배를 대폭 웃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세다.

목표가 컨센서스 자체는 현재 주가를 밑돌고 있지만 투자의견으로 보면 매수론이 만장일치에 가깝다. 그동안의 주가 상승폭을 고려하면 현재 컨센서스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14명이 12개월 뒤 실현을 상정하고 제시한 목표가의 평균값은 749.55달러다. 현재가 790.22달러보다 5% 낮다. 하지만 투자의견 분포를 보면 13명이 매수, 1명이 중립이다. 매도 의견은 없다. 

액손의 연간 매출액 연평균(5년) 증가율 추이 [자료=코이핀]

매수론이 대세를 이루는 것은 액손의 매출 확장 여력과 장비·소프트웨어 연계의 사업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손은 자사의 총접근가능시장(TAM)을 1300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작년 연간 매출액의 62배다. 액손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이같은 추정에 대입했을 때 매출 확장 여력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2017년 액손의 보디캠은 미국 주요 도시 경찰서에서 8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통계가 있다.

서브스크립션 형태의 소프트웨어 판매 모델은 '튼튼'한 사업 기반이 된다. 경찰서 등 법집행 기관이 액손의 디지털 증거관리 시스템 등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데이터 이전의 복잡성이나 직원 재교육 비용, 시스템 호환성 문제 등으로 다른 업체로 바꾸기가 어렵다.

경찰력 예산을 둘러싸고 삭감 압력이 있어도 이같은 사업 특성에서 비롯되는 수익의 예측가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액손의 판매 제품들은 법적 요구사항과 직결돼 있는 만큼 삭감 충격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액손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배경이다.

◆ "시류 부합 주식"

액손 주식에도 분명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액손의 주력 장비 제품인 테이저건은 본질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윤리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비살상 무기라고 해도 결국 전기 충격을 가해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도구인 만큼 ESG를 중시하거나 인권 문제에 민감한 투자자들게는 적절하지 않은 기업으로 여겨질 수 있다.

무엇보다 액손이 가진 근본적인 리스크는 자사 제품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통제력이 제한적이라는 거다. 과도한 사용이나 부적절한 취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사회적 비난과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손상 및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전시된 액손의 테이저X26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FT의 알파빌은 이런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액손은 분명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주식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경찰과 시민 간의 물리적 충돌의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행정부의 '치안 강화' 정책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돼서다.

현재 액손은 자사 주식의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 편입을 위해 임원진 영입에 공을 들인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모펀드 KKR, 판매 및 제품 담당 임원은 아마존 출신이다. 이사회에는 메타의 전 임원으로 현재 오픈AI에서 로봇과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도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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