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리, 9회말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 4-3 극적 역전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6일 만에 멀티 히트를 때리며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소속팀이 1-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2루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클러치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터진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타율을 0.243에서 0.246으로 약간 끌어올렸다.
![]() |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9일 MLB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 2회 안타를 치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 이후 6일 만의 멀티 히트이자 7월 들어 두 번째다. 7월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으로 6월의 부진(타율 0.143)에서 탈출하는 흐름이다.
이정후는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92.6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 3루를 만든 이정후는 도미닉 스미스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기여했으나 후속 병살타로 득점은 올리지는 못했다.
![]() |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9일 MLB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 9회 뜬공을 잡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왔다. 불펜 투수 태너 뱅크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를 막기 위해 유격수를 2루 베이스 쪽으로 붙인 수비 시프트를 펼졌지만 타구는 수비 사이를 정확히 뚫었다. 7회 첫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왼손 맷 스트람과 격돌했다. 1-1 카운트에서 아래로 깔리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 1사 1, 3루에서 나온 베일리의 타구가 우중간 가장 높은 담장에 맞고 굴절돼 필라델피아 외야수들이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굴러갔다. 베일리는 홈팬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홈까지 내달려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 |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끝내기 홈런을 친 베일리가 9일 경기를 마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던 중 동료 윌리 아다메스에게 파워에이드 물통 세례를 받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샌프란시스코는 4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전적 51승 41패로 이날 밀워키에 져 5연패에 빠진 다저스와 5게임 차로 격차를 줄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