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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분 신종 액상마약 밀반입 국정원에 덜미..."한입하고 하늘 높이" 홍보물까지

기사입력 : 2025년07월08일 17:18

최종수정 : 2025년07월08일 17:18

30대 싱가포르인 총책 강남에 위장업체 차려
'롤스로이스 남' 사건으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
액상 전자담배로 위장해 200만명 분 유통 시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전자담배로 위장한 신종 액상마약 50만명 분을 한국에 밀반입하려던 국제 마약조직이 국가정보원과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의 공조수사로 덜미가 잡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과의 공조 수사로 신종 액상마약 에토미데이트 유통 국제마약 조직을 검거한 말레이시아 마약범죄수사부(NCID)가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정보원] 2025.07.08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8일 "본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 Trans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는 말레이시아 마약범죄수사부(NCID)와 공조해 신종마약 에토미데이트를 국내에 대량 밀반입하려 한 국제 마약조직 총책 아이번(31) 등 일당 4명을 지난달 19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싱가포르 국적의 총책 아이번은 서울 강남에 헤드헌팅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가 행세를 해왔으며, 싱가포르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접근해 에토미데이트를 '수사기관에 걸리지 않는 마약'으로 소개하며 국내 유통망 구축을 은밀히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를 위해 홍보물까지 만들어 유포해왔는데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아톰을 내세워 "(액상마약) 한입하고 하늘높이 날아가보자"는 문구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태국·홍콩 등이 에토미데이트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국제 마약조직의 국내 진출 여부를 추적하던 중 지난 2023년부터 한국 출입 빈도가 잦던 아이번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과 말레이시아 수사 기관이 공조로 체포한 국제 마약조직이 유통을 시도한 신종 액상마약. [사진=국가정보원] 2025.07.08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또 전자담배가 일상화된 우리나라에 에토미데이트 전자담배가 유입될 경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해외에서 선제 차단키로 하고, 국제범죄 담당 요원을 마약 중간 경유지인 말레이시아로 급파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마약 조직원 신원과 범행 수법 등 국정원이 제공한 핵심 정보를 토대로 총책 등 조직원 4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일당은 말레이시아 등지의 중간 경유지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코카인과 혼합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주입한 뒤 우리나라에 매월 2만개씩(200만명 동시 투약분) 밀반입·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과 현지 수사당국은 검거 과정에서 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마약 카트리지 4958개(9.42 리터, 시가 한화 23억원)와 전자담배 포장용 종이박스 3000여개를 압수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과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의 공조로 체포된 국제 마약조직이 신종 액상마약 유통을 위해 만든 홍보물. [사진=국가정보원] 2025.07.08 yjlee@newspim.com

특히 환각효과와 중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토미데이트에 코카인을 추가한 정황에 주목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에토미데이트는 지난 2023년 일명 '롤스로이스 남(男)' 사건을 통해 알려졌으며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신마취제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다.

특히 불법으로 제조된 에토미데이트는 성분과 함량이 불분명해 자칫 사망에 이르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지난 5월 성분과 함량을 알 수 없어 인체에 치명적인 전자담배형 에토미데이트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고 케타민 등 합성마약 성분이 혼합된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국정원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신종마약을 국내에 대량 밀반입하려던 국제 마약카르텔을 해외에서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킨 최초 사례"라며 "새 정부의 최우선 가치인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국제범죄 조기경보 활동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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