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부터 발송하기로 한 관세 서한이 반드시 최후통첩(ultimatum)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48시간 이내에 여러 건의 무역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오부터 발송하기로 한 관세 관련 서한이 반드시 최후통첩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것은 단지 '미국과 무역하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 고맙다. 우리는 당신을 교역국으로 환영하며 돌아와서 협상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것이 관세율이다'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바꾼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래서 내 메일함은 지난밤 많은 새로운 제안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간이 바빠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어떤 국가들과 협정을 체결하게 될 지나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며칠간 몇 건의 무역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오는 9일까지 다른 국가들에 인상된 관세율을 통보하고 인상된 관세율이 내달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각국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좋은 대화를 나누고 오는 9일까지 무역 협정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에 따르면 미국과 EU가 무역 협상을 체결하지 못하면 관세율은 20%에 이를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시작할 것으로 예고한 틱톡 매각 협상이 무역 협상과 연계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향후 몇 주 내에 중국 측 재무 담당자와 회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원한다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무역을 넘어 다른 분야로도 논의가 가능한지 이야기해 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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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0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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