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등 의료계와 7일 비공개 만찬 예정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2학기 복귀" 언급
총리 역할은 사회적 갈등 관리 주력할 듯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첫날인 7일 의료계와 만나 의정갈등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비공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찬에서는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문제 등 장기화된 의정갈등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정원 확대로 시작된 의정 갈등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복귀에 대한 목소리가 차츰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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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네번째)과 악수하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2025.07.07 sheep@newspim.com |
이재명 대통령도 연일 의정갈등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진행된 총리와 대통령 오찬 주례 회동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이 문제(의정갈등)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의정갈등 해법에 대한 답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충분히 하고, 또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달 말 전공의 하반기 모집 등을 앞두고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는 정부와 의료계 안팎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도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2학기 복귀가 가능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만큼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지난해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을 지내면서 '국회 보건의료공론화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바도 있다.
김 총리는 향후 의정갈등처럼 사회적 갈등 해소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총리와 대통령 업무분장 관련 "(총리가) 상존해 왔던 사회적 갈등 의제를 총리가 1차 점검해 해결을 노력하고, 그 과정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이라며 "최종 해결은 대통령께서 하시겠으나 (총리가) 사전 갈등 의제를 전담하고 해결해 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지난 25일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사회적 갈등 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사회적 갈등 관리, 사회통합, 국민 참여와 공론화에 의한 조율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평소 정치적 이념이나 지형이 달랐던 부분도 적극 대화하면서 풀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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