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 리버풀·포르투갈 동료 참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와 동생 안드레 형제의 장례식이 포르투갈 고향에서 엄수됐다. 구단과 대표팀 동료, 정부 인사까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 처리하고, 유가족에게 남은 연봉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조타 형제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교회에서 거행됐다"며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두 형제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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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마르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6일 포르투갈 곤도마르 교회에서 디오구 조타와 동생 안드레 조타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2025.7.6 psoq1337@newspim.com |
장례식에는 조타가 활약한 리버풀 선수단과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주앙 펠릭스(첼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도 참석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을 비롯해 '캡틴' 버질 판데이크 등 리버풀 선수들이 두 형제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붉은 유니폼 상의 모양의 조화를 들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며 장례식이 시작됐다.
조타의 부인과 유족들이 먼저 도착한 가운데, 리버풀 선수단은 고인의 등번호 20번이 새겨진 붉은 조화를 들고 교회에 들어섰다. 안드레 조타의 번호였던 30번이 새겨진 조화도 함께 놓였다. 장례식은 유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포르투갈 정부에서 문화청소년체육부 장관을 맡고 있는 마르가리다 발세이루 로페스도 곤도마르에 도착해 그의 장례식을 함께하는 등 포르투갈 전역이 그의 별세에 비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장례식에 앞서 열린 2025 클럽월드컵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전에서는 묵념이 진행됐고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엔 추모 공간이 마련돼 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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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6일 열린 FIFA 클럽월드컵 8강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 앞서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기리는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2025.7.6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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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이 치러진 6일 축구팬들이 영국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 밖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조타를 기리고 있다. 2025.7.6 psoq1337@newspim.com |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조타의 연봉도 전액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에 따르면 액수는 약 240억 원에 이른다.
리버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타와 안드레의 비극적인 사고로 깊은 충격에 빠졌다. 가족과 동료들이 이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타와 동생 안드레는 지난 3일 새벽 스페인 사모라 지역을 지나던 중 차량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차량은 시속 65km로 A-52 도로를 달리다 중앙분리대 충돌로 큰 화재가 발생했고 형제를 태운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전소됐다.
조타는 결혼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슬하에는 세 자녀를 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2020년부터 5시즌간 활약하며 EPL 123경기 47골, 공식전 182경기 6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49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