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LSI 합병으로 사업다각화…건설경기 변동성 대비
'개발-시공-운영' 밸류체인 완성…8월 주총·10월 합병 완료 예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코오롱글로벌이 골프·리조트 전문기업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LSI)'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1일 코오롱글로벌은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건설 사업 비중이 높은 코오롱글로벌이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안정적인 운영사업 역량을 더해 건설경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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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코오롱글로벌] |
코오롱글로벌과 합병하는 MOD는 호텔 및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경주시 소재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소재 카푸치노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LSI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 포코 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 단체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건설업 중심에서 벗어나 MOD가 보유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골프장, 서울 카푸치노 호텔 등과 LSI가 위탁 운영하는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등을 포괄하는 종합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를 통해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합병이 완료되면 MOD와 LSI가 보유한 우량 자산이 코오롱글로벌에 유입돼 자기자본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합병은 코오롱글로벌이 신주를 발행해 MOD와 LSI의 기존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비율은 1(코오롱글로벌)대 1.5(MOD)대 0.99(LSI)다. 합병은 오는 8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 완료되며, 10월 22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안정적인 운영사업을 통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