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판식 진행 후 본격 수사 개시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김건희 특검팀)이 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 13층에 공식 입주를 시작하면서, 실시간 언론 대응이 가능한 '기자실'이 마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란 특검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과 다르게, 기자들이 상주하면서 특검의 대응을 보도할 수 있는 언론 창구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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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새 사무실로 이사를 위해 1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을 떠나는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의 모습. 차량 내부에는 민중기 특검, 김형근·오정희·문홍주 특검보가 탑승했다. 2025.07.01 yek105@newspim.com |
김건희 특검팀의 새 사무실인 KT광화문웨스트 빌딩은 민간 건물이자, 13층만을 사용하는 구조여서 기자 상주 시스템 구축에 한계가 있다.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팀은 현재 건물 관리자의 허가를 얻지 못해 별도 기자실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별도의 기자실이 없을 경우, 특검 측의 수사 과정에서 실시간 언론 대응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상주 기자실이 없다는 제약 속에서 김건희 특검팀은 언론 브리핑 방식과 소통 전략을 새롭게 모색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특검팀은 지하 1층에 브리핑룸을 별도로 만드는 방식을 위한 대내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기자실처럼 상주하는 체계는 아니더라도, 브리핑 대응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공식 사무실의 위치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잡고, 청사 안 기자실에서 실시간 브리핑을 진행하며, 신속한 언론 대응이 가능했다.
내란 특검팀은 청사 내에 기자들이 상주하는 기자실에서 실시간 브리핑을 수시로 진행하며 신속한 언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첫 소환조사 당일만 해도, 하루 동안 ▲오전 11시경(1차 오전 조사 진행 상황) ▲오후 3시경(윤 전 대통령 입실 거부 알림) ▲오후 7시경(윤 전 대통령 1차 피의자 신문조서 서명 거부 상황 등 설명) 총 세 차례 브리핑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특검이 소환 조사 과정에서 법령과 적법절차를 위반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같은 날 ▲오전 10시경 ▲오후 12시경 ▲오후 1시경 연속적으로 배포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등 총 16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특검법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 행위'와 '특검 수사 방해 일체 행위' 등도 포함된다.
현재 특검팀은 관련 사건을 모두 이첩 받은 상황으로, 오는 2일 광화문 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정식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