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네팔 농업협력] ④ 박태영 대사 "네팔 청년의 한국행, 양국에 유익"(인터뷰)

기사입력 : 2025년06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6월29일 12:00

1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인터뷰
"韓 진출 네팔 노동자 귀환 창업 활발"
"E-9 비자 기반 농축산 분야 협력해야"

[카트만두(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에서 한 달 일하면 네팔의 1년 소득을 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돈을 번 청년들이 네팔로 돌아와 창업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어요."

박태영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네팔 간 고용허가제(E-9) 기반 인력 협력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농업 협력뿐 아니라 인력 교류를 통한 기술 확산과 창업, 고용 창출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한국과 네팔 모두에게 유익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카트만두(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박태영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운데)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네팔대한민국대사관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8 plum@newspim.com

특히 박 대사는 E-9 비자 제도, 즉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네팔 노동자들의 '귀환 창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3년간 네팔은 한국 농축산 분야 송출 1위 국가"라며 "특히 한국 양돈업계 외국인 노동자의 60%가 네팔 출신일 정도로 숙련도가 높다. 매년 약 3000명이 입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한 달간 일하면 네팔 1년 소득(약 1450달러)을 벌 수 있다. 장기간 체류 후 귀국한 이들은 자산을 축적한 뒤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농업·축산·유통·제조 등 분야도 다양하다.

박 대사는 "귀환 노동자 중 고용을 15명 이상 창출한 성공 사례 50건을 모은 책을 네팔어로 곧 출간할 예정"이라며 "그중 농업 분야만 16건이다. 숫자만으로도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흐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코이카는 2028년까지 귀환자 대상 창업 교육과 기업가 정신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사는 "한국에서 일할 때부터 교육을 병행하면, 귀국 후 안정적인 정착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한 네팔 노동자의 한국 내 사고 사망과 관련해 일부 반한 감정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는 "온라인 반응은 있었지만, 네팔 정부나 주류 언론은 한국을 여전히 가장 모범적인 협력국으로 평가한다"고 선을 그었다.

[카트만두(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박태영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운데)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네팔대한민국대사관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8 plum@newspim.com

이어 "다른 국가들은 중개업체가 개입하면서 인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정부 간 협약을 바탕으로 고용허가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네팔 정부도 매우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팔 생활이 벌써 3년 차인 박 대사는 "네팔의 농업 수준은 1970~80년대 한국과 유사하다"며 구조적 생산성 문제를 짚었다. 네팔에서 농업이 전체 고용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대사는 "이런 배경에서 네팔 정부는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소한 KOPIA 네팔센터는 이러한 협력의 대표 사례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코피아 네팔센터는 벼 생산성 향상과 기계화율 제고를 목표로 '기후 적응성 벼 종자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사는 "정권 교체로 외교 정책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의 대네팔 협력은 일관성 있게 이어질 것"이라며 "인력과 농업 양축의 구조적 협력이 네팔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태영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 대사 프로필

▲1969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38회 행정고시 ▲중소기업청 ▲외교통상부 ▲주제네바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국제경제국 국장 ▲국립외교원 파견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