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패브릭스에 에이전트 탑재…"스스로 문제 해결"
개인 맞춤형 AI 업무 비서 '퍼스널 에이전트' 9월 출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삼성SDS는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과 AI 기반 협업 솔루션 등에 에이전트 서비스를 더해 'AI 에이전트'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S는 26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의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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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SDS 잠실 사옥. [사진=뉴스핌DB] |
이준희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삼성SDS의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사용자를 돕는 조력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 단계로 서비스를 끌어올렸다"며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복합적인 역량과 이해를 가진 삼성SDS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및 금융 영역에서도 삼성SDS는 생성형 AI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의 패브릭스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결과물을 생성했다면 에이전트가 탑재된 패브릭스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까지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삼성SDS는 여러 사람이 분담해야 했던 복잡한 업무도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에이전트 간 협업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사들은 높은 전환 비용, 전문 개발자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의 현대화를 망설여왔다. 그러나 패브릭스의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기존 소프트웨어를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삼성SDS가 금융 고객사에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적용해본 결과, 개발비용은 약 68% 절감되고 코드 전환율은 98.8%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 AX 사업에도 패브릭스를 적용 중이며 오는 9월에는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국내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70여개 고객사와 13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향후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과 생태계 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역시 AI 에이전트 기능으로 기업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공식 출시되는 '퍼스널 에이전트'는 메일·메신저·영상회의 등 일상적 사무 환경에서 개인별 맞춤형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사용자 설정 목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해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지난 4월 출시한 실시간 통역 제공 서비스 인터프리팅 에이전트의 지원 언어 확대를 포함해 ▲업무데이터를 확인해 주요 할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이나 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삼성SDS는 실제 사내 임직원 대상 테스트에서 앤서링 에이전트 덕분에 하루 평균 3.8건의 단순 문의를 자동으로 답변해 일 평균 1.4시간 중요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에는 RPA/BPA 기반 하드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어 지시만으로 설계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틱 봇' 기술도 공개된다. 이 기술은 데이터나 UI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전체 오피스 업무의 약 70%까지 자동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재무 경비 처리 업무에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적용한 결과, 24시간이 걸리던 1500건의 수작업 업무를 5시간 만에 완료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해 기업의 업무 자동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AI 에이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