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고교생 3명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
22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9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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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9.27 |
이들은 전날 밤 함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으며, 현장과 휴대전화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 부담을 토로하는 유서가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학생들은 모두 예체능 분야 진로를 준비하던 친구 사이였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최근 부임한 강사와의 갈등, 전공 수업 내 훈계 및 자습 시간 요구 등으로 다툼이 있었으며, 강사의 무시 발언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사건 직후 교육감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관리위원회 및 공동대책반을 구성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영 전반과 교직원-학생 간 갈등 구조, 민원 처리 과정 등을 포함해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빈소에는 장학관을 파견해 유족 지원에도 나섰다.
해당 학교가 오랜 기간 관선이사회 체제로 운영되며 내부 갈등과 민원이 반복돼온 점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 정신건강 지원 강화, 교직원-학생 소통 확대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역시 사망 원인 및 경위, 유서 내용 검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