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콘텐츠 산업 포럼 송진 콘텐츠센터장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이제는 '새로운 판'을 짜야할 때이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18일 서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 산업 포럼'에서 '넥스트K: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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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발표 중인 송진 센터장. 2025.06.18 moonddo00@newspim.com |
송진 센터장은 "K콘텐츠는 비약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완만해지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의 경영 체감도 역시 올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전망 지수를 보였다"고 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새로운 판'을 짜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송진 센터장은 "새로운 판은 AI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AI 기술이 제작과 유통, 이용 경험 등 콘텐츠 산업에 미칠 영향에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한류는 한국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의 확장이나 글로벌 이용 세대의 확장 혹은 이용자가 만나는 한국 문화의 범주를 조금씩 확장해 온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한류를 이끄는 넥스트 K는 글로벌 시장의 주류 콘텐츠로 도약하는 K다" 라며 "한국적인 정체성에 융합된 글로벌 보편성을 통해 보다 더 다양한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K컬처'에서 'K콘텐츠 자체의 품질'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까지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흥미가 콘텐츠 수요로 이어졌다면, 2023년부터는 작품성이나 완성도 등 콘텐츠 그 자체의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센터장은 이를 두고 "K콘텐츠가 보편적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제안했다. 송진 센터장은 콘텐츠 장르, 작품 특성, 기업의 역량, 현지 문화와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국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로컬과 글로벌 간의 문화적 간극이 좁혀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로컬)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AI 기술과 경쟁력 있는 IP 확장 전략이 '넥스트 K'를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콘텐츠 수출 전략의 키워드로 'H.I.P'를 제시했다. 초현지화 전략(H), 콘텐츠 IP와 연관 산업 동반 진출(I),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P) 세 가지가 그것이다.
이어 "중동, 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접점을 확장하는 한편,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콘텐츠산업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콘텐츠 분야 정부 예산 비중은 0.2%에도 못 미친다"며 "세제 지원 확대, 지원 구조 다각화 등 보다 유연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