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부터 패션 콘텐츠 기획 강좌까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민대학이 강의·체험·답사뿐 아니라 가족 체험과 공연, 캠퍼스 개방 공간까지 아우른 '열린 여름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계절학기' 136개 강좌의 수강신청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계절학기는 7월 8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시민대학 4개 캠퍼스에서 운영된다.
서울시민대학은 종로구 중부권 캠퍼스, 강동구 동남권 캠퍼스, 금천구 모두의학교 캠퍼스, 관악구 다시가는 캠퍼스에 위치한다. 이 대학은 올해 특별학기, 1학기, 계절학기, 2학기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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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시민대학 계절학기 교육과정 안내 포스터 [자료=서울시] |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시민들이 쉽게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과 일상의 균형 찾기' 강좌는 현대인의 디지털 피로 해소를 목표로 하며, '옷, 시대와 메시지를 담다: 패션 콘텐츠 기획하기' 강좌는 복식 문화를 탐구한다.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 특강·답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진행하는 '독립을 향한 500년: 임진왜란에서 광복까지' 강좌는 광복의 여정을 되새기고 현대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서해성의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우당 이회영과 여섯 형제' 강좌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회영 일가의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서대문형무소 답사와 외국인을 위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습 프로그램도 예정됐다. 독도체험관 교육담당자가 진행하는 '독도로 떠나는 여행: 알고 보면 더 특별한 섬 이야기' 강좌에서는 독도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다.
대부분의 계절학기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1~2회차로 구성됐다. 수업은 캠퍼스 강의 외에도 현장 답사와 비대면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주말 프로그램도 계획됐다. 7월 12일 모두의학교 캠퍼스에서는 서울예술앙상블과 함께하는 국악 공연이 열리며, 7월 26일 다시가는 캠퍼스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다시가는 과학캠프'가 진행된다. 이 과학캠프는 드라이아이스 로켓 실험과 AR로 구현하는 강감찬 장군 체험을 포함한다.
서울시민대학은 계절학기뿐 아니라 시민들이 학습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 공간을 확장했다. 모두의학교 캠퍼스에는 풋살장과 농구장, 러닝트랙이 개방되며, 동남권 캠퍼스에서는 학습 라운지와 요가가 가능한 마루교실,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팅룸이 운영된다.
서울시의 규제철폐안 73호에 따라 시민대학의 개방공간은 총 11곳으로 확대돼 시민들의 시설 이용 범위가 넓어졌다. 서울시민대학의 계절학기 수강신청은 오는 24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강좌 일정과 세부 내용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시민대학은 일상이 곧 배움이 되는 서울형 평생학습의 대표 모델"이라며 "이번 계절학기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역사·교양·체험 프로그램과 캠퍼스 개방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배움의 즐거움과 성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