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눈덩이 부채에 어깨 무거운 LH…새 정부 주택공급 정책 수행은 '이상 無'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6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H 부채 137조 돌파… 정책사업 수행 확장 영향
LH 측 "실 부채는 이보다 적어, 부채비율도 양호"
이재명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도 '문제 없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내세운 가운데, 전국 임대·공공주택 조성을 진두지휘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아직 수익 전환 시기가 되지 않은 사업이 대부분이라 부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나, 공급에 지장이 생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LH 2025~2028년 재무 전망.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LH "이자 부담 있는 부채는 100조원 미만…재무 건전성 양호"

16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비금융 공기업 107곳 중 LH의 부채 총계가 136조9975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37조3819억원)와 국가철도공단(20조9860억원), 한국철도공사(20조2700억원)과 비교해도 3~6배 이상이다. 2019년 111조1569억원이던 LH 부채는 2022년 130조1833억원으로 3년 만에 17.1% 늘었다. 지난해에는 160조105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전보다 약 30조원(23.0%) 증가했다.

김경호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3기 신도시 등 정부 정책사업 수행에 따른 차입과 사채 발행액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LH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3조6506억원으로 전년(3조147억원) 대비 21.0% 뛰었다. 유동 사채 증가율은 61.1%(3조3342억원→5조3703억원)이다.

LH는 분양선수금, 임차인 보증금 등 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회계상 부채를 빼면 실제 부채는 100조원보다 적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분양선수금 등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구조이며, 이자 부담 부채의 절반 이상은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융자한 금액으로 상환기간이 길고 후순위 채권에 해당한다"며 "이자율도 1~2% 수준이므로 부담이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관련 정책 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채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나, LH의 사업구조 특성상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LH는 3기 신도시와 서울 서리풀지구 등 수도권 신규택지 4곳의 택지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H는 중장기(2024~2028년) 재무관리계획안을 통해 2028년 부채가 2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 추계했다.

LH 관계자는 "택지개발 사업은 초기에 토지보상과 대지조성 등으로 인해 대규모 사업비가 집중 투입되고, 회수는 통상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용지 등 매각을 통해 이뤄진다"며 "신도시 개발사업 회수액은 토지보상 착수 이후 7년이 경과된 시점에 투자액을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LH가 예상한 2028년 차입금은 22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164조4000억원) 대비 38.0%(62조4000억원) 높다. 사채 또한 52조1000억원에서 76조4000억원으로 47%(24조3000억원) 늘어난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221.4%에서 232.2%로 오를 수 있으나, 회수 시점 도래 시 부채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H는 부동산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예측을 내놨다. 3기 신도시 등 기투자분 매출인식 시기와 맞물리면 5개년 평균 2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새 정부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LH 책임도 커졌다

여전히 우려의 시선은 존재한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주택 확대를 통한 주택 공급 증대를 주된 부동산 정책 기조로 삼아서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한 기존 신도시 재편과 새로운 자족형 주거지 조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는 신속한 재개발을 통해 낙후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3기 신도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청년을 위해 직장과 주거시설이 근접한 주거복합플랫폼 주택을 조성하고, 맞춤형 주거설계지원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재정을 투입해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과 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확대 또한 약속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기본주택(100만가구)을 포함해 전국 311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과 달리 아직 구체적인 공급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상당 부분이 신규 택지개발이나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임을 감안하면 LH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봉인식 경기연구원 북부자치연구본부장은 "질 좋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 주거안정 차원에서 공공주택 공급이 보장돼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생겨나기 마련"이라며 "이 경우 LH와 같은 공급자는 재정부담 증가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H가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에 기반해 자본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재원 문제로 공공주택 사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출자를 받을 수 있는 위치의 공기업인 데다 외국 차입이나 사채를 발행할 때도 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해서다.

이은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공공사업에서의 손실보전이나 차입금 후순위 인정 등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 의지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공사가 법적·제도적 보호를 받으며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공기업이 대규모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담을 자체적으로만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현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무조건적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기보단 기업별 특성에 기반을 둔 평가지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범준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 정책사업 추진으로 기인한 부채 증가를 자구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가 제기된다"며 "공기업이라는 특수성과 정책 환경 등 제약에 걸려 이미 재무구조가 악화된 이후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부채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인 재무 건전성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