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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필수, Z세대 잡아라"…1억 베트남, 'K-소비재 격전지'로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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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3600만 명↑…10년 내 소비 시장 폭발
틱톡·쇼피 앞세운 K-브랜드, 디지털 공략 본격화
뷰티·푸드·리빙까지…실용+감성 공략이 핵심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베트남 소비재 시장이 한국 기업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둔화됐던 수요가 경제 회복과 중산층 확대, 그리고 Z세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1억 명 인구와 평균연령 32.5세의 젊은 국가, 그리고 연평균 6%대 성장률. 베트남이 가진 시장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베트남 호치민 전경 2025.06.06 syu@newspim.com

◆반도체·전자기기 수출 급증…한-베 교역 회복세 뚜렷
올해 베트남의 경제 회복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055억 달러, 수입은 16.7% 늘어난 38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주문 증가가 맞물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베트남 무역의 67.6%를 차지하며 여전히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컴퓨터·전자기기(26.6%↑), 기계장비(21.0%↑), 목제품(20.9%↑)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며,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도 회복세다.

한-베트남 교역도 뚜렷한 반등세다. 지난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은 전년보다 9.2% 증가한 867억 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583억 달러(9.1%↑), 수입은 284억 달러(9.6%↑)다. 한국은 여전히 베트남의 3위 수출국이자, 최대 무역흑자국(298억 달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42% 가까이 증가해 180억 달러를 돌파했고,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부품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은 소폭 감소했다.

對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사진=무역협회]

◆Z세대 타깃 K-소비재, 틱톡·이커머스로 베트남 공략
현지 소비재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감성', '기능성과 미학'을 동시에 추구한다. 한국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과 신뢰도 높은 품질, K-콘텐츠 기반의 친숙함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 소비재 중 인기 품목은 화장품(41.4%), 식품(27.8%), 전자제품(13.7%) 순이다. 특히 스킨케어, 비건 화장품, 톤업크림, 복합기능성 화장품이 강세를 보이며, 온라인 유통·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커지고 있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건강한 간편식'과 '프리미엄 음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바나나우유, 떡볶이, 홍삼 음료, 냉동만두, 즉석밥 등 한국식 간편식은 유통망 다변화와 함께 소비 확대 국면에 있다.

리빙·인테리어 제품도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다회용·모듈형 디자인 제품은 소형 주거 확산 및 MZ세대의 취향과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단순 수출이 아닌, 브랜드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제공이 중요해진 단계"라고 말했다.

현지 유통 채널 분석도 중요하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쇼피(67.9%), 틱톡(23.2%), 라자다, 티키 등이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소비 습관이 정착된 가운데, 패션·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제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틱톡은 단순 영상 콘텐츠를 넘어 즉시 구매로 연결되는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제 제품력 못지않게 숏폼 콘텐츠 제작, 로컬 인플루언서 협업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석 무역협회 호치민지부장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SNS와 한국 홈쇼핑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소비한다"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바로 베트남 보따리상이나 유통망으로 유입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엔 베트남 현지 브랜드가 한국 제조사에 제품 생산을 맡기는 역방향 수입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호치민 SECC에서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열고 있다. K-소비재에 대한 현지 관심이 뜨겁다. 2025.06.06 syu@newspim.com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호치민 SECC에서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열고 있다. 이 현장에는 총 200여 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60개가 한국 기업이다. 이번 전시는 뷰티·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K-소비재를 베트남에 소개하고 바이어 매칭을 지원하는 B2B 전문 전시회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베트남 소매시장은 1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소득 수준 향상, 도시화에 따른 유통채널 급성장 등으로 향후 10년간 중산층 소비자층이 약 36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인구의 75%가 중산층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재 수출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82.9%에 달할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며 "이러한 문화적 친밀감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신뢰로 이어져 소비재 기업들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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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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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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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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