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르포] 'K-소비재' 베트남을 흔들다…'프리미엄 전시'로 바이어 '러브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지 소비자 체험 열기…'K-소비재'에 줄 선 베트남
기능성 화장품·의료 미용 제품도 잇단 수출 타진
제도 변화·유통 재편 속 '합법 진출' 전략이 관건
호치민 SECC서 8일까지 소비재전 열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소나기가 오락가락 쏟아지는 베트남 호찌민의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 후덥지근한 열기는 행사장 안까지 그대로 밀려들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K-소비재'를 체험하려는 현지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5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VIPREMIUM)'이 막을 올리자마자 전시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전시장을 가득 채운 20~30대 현지 여성 소비자들은 한국산 화장품을 체험하거나 한국 기업 부스 앞에서 제품 설명을 귀 기울여 들었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 2025.06.05 syu@newspim.com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뷰티·패션, 리빙·인테리어, 식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를 중심으로 국내외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1억 인구에 연평균 6% 넘는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베트남은 한국 중소기업의 '신남방 진출 테스트베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올해는 특히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중시한 바이어 매칭 상담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의 유통·도매기업 300여 개가 참가했으며, 국내 기업 42개 사가 현지 유통망과 60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마산그룹 계열 윈커머스(WinCommerce), 센트럴 리테일 베트남(Central Retail Vietnam) 등도 직접 전시장에 나와 상담 열기를 더했다.

전시회장은 단순한 판촉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연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운영 중인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K-뷰티 특별관 ▲K-유니버스 특별관 ▲그레이트 세일 페스타 등 한류 콘텐츠 기반 체험존이 마련됐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동남아 시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 2025.06.05 syu@newspim.com

◆"프리미엄 청결제·의료용 화장품…K-뷰티 진화 중"
현장에는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기능성 소비재'를 앞세운 기업들의 전략도 돋보였다. 여성 청결제 전문 브랜드 '이너생각'을 선보인 HLB헬스케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클렌징 티슈형, 거품형, 젤형 등 4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국내 올리브영에서 먼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HLB헬스케어 관계자는 "단순히 PH 밸런스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염증 유발균 억제 기능을 갖춘 세계 최초 제형"이라며 "베트남 소비자들이 한국의 바디케어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수용한다는 점에서 초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너생각'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 2025.06.05 syu@newspim.com

의료미용 기능성 제품을 들고 나온 이데아약품 역시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타진 중이다. 고성봉 이데아약품 전무는 "올해 처음 현지 파트너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미국 특허를 보유한 제품을 정식 유통하기 시작했다"며 "성형 시술 후 사용 가능한 고순도 저자극 제품으로 병원과 샵 중심 유통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미용 관심도는 높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무허가 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력해졌다"며 "위생허가를 확보한 합법 유통 브랜드로서 기회를 다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방송사와 연계한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이 제품 홍보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 2025.06.05 syu@newspim.com

◆"반나절 만에 170만 달러 성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날 오후까지만 베트남 현장에서 총 170만 달러(약 23억 원)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거래 품목은 김부각, 핫소스, 뷰티 디바이스, 스킨케어 등 식품과 화장품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하다.

식품 부문에서는 '씨월드'가 베트남 대형 유통사 에이온몰(Aeon Mall)과 김부각·꽃게부각·황태부각 등 총 3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추진 중이다. '동화푸드'는 인도네시아 바이어 카이파 푸드(KAIFA FOOD)와 낙지·오징어 젓갈 등 약 2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논의 중이다. 신성바이오팜은 HCSP와 핫소스 30만 달러어치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활발한 성과가 이어졌다. '나르시피아'는 뎁 호안 미(DEP HOAN MY)와 뷰티 디바이스 수출을 위한 5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대성글로벌은 다타와 뷰티(Datawa Beauty)와 나이트 크림 10만 달러 거래 추진에 합의했으며, '뷰리클'은 B&G와 스킨케어 제품 공급을 위한 50만 달러 MOU를 맺었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5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 2025.06.05 syu@newspim.com

◆"K-소비재, 베트남서 즉시 반응…역수입도 활발"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장품과 식품 분야는 특히 인지도가 높아 수출 전환 가능성이 큰 품목"이라며 "현지 기관 및 무역협회 지부가 참가기업과 품목을 직접 검토해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호치민 지부를 이끄는 이정석 지부장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SNS와 한국 홈쇼핑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소비한다"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바로 베트남 보따리상이나 유통망으로 유입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엔 베트남 현지 브랜드가 한국 제조사에 제품 생산을 맡기는 역방향 수입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트남 소비재전은 단순한 한류 마케팅을 넘어 소비자 반응과 바이어 협상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는 현지 밀착형 행사로 진화하고 있었다. 한국 소비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건, 제품력과 가격경쟁력만이 아니었다. 제도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기획력, 그리고 타깃 국가의 문화와 소비행태를 정조준한 실행력이 이곳 현장에서 그 자체로 검증되고 있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