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일 닛케이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하락 마감했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재차 강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0%(494.43엔) 하락한 3만7470.6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87%(24.28포인트) 내린 2777.29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재점화와 각국 및 지역에 대한 관세 강화 우려를 배경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완전히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하이테크 분야에 대한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 협상이 또 다시 충돌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대형 기술주가 하락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할 방침도 발표했다. 돌발적인 철강 관세 인상 발표에 일본제철, JFE 등 철강주도 하락했다.
여기에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전 주말 대비 엔화강세·달러화 약세로 움직인 것도 수출 관련주의 매도를 부추기며, 닛케이주가는 오후 들어 한때 하락 폭이 600엔을 넘기도 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3조8398억엔, 매매량은 17억43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012개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상승한 종목은 562개, 보합은 56개였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SBG), 패스트리테일링, 리크루트, 토요타 등이 하락했다. 반면 추가이제약, 코나미그룹, 후지쯔, 노무라종합연구소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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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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