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최종 33.72%... 농촌 고공행진, 도시 저조
각 후보 진영, '충북 승리=본선 승리' 남은 기간 총력전
'민심 바로미터'...부동층 움직임 대선 승부처 될 듯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 지역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33.7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0대 대선(36.16%)보다 2.44%p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다소 저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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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0일 각자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photo@newspim.com |
충북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농촌 고공행진, 도시 저조라는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투표율 격차가 뚜렷했다.
보은군이 43.59%로 가장 높았고, 괴산군(42.43%), 영동군(42.21%), 옥천군(41.38%), 단양군(40.13%) 등 군 단위 지역이 모두 40%를 넘겼다.
반면 청주시 청원구는 28.11%, 흥덕구(29.93%), 상당구(31.40%), 서원구(32.08%) 등 청주 전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 열기를 보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도시와 농촌 간 투표 참여 온도 차가 이번 대선 판도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과거 선거에서도 충북의 표심 변화는 전국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충청권, 특히 충북은 역대 대선·총선에서 이른바 '스윙보터' 역할을 했다.
수도권과 영남·호남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특정 정당 쏠림 없이 매번 박빙 구도를 연출하며 민심의 풍향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 대선을 비롯해 주요 전국 단위 선거마다 "충북에서 이기면 본선에서도 이긴다"는 공식이 통했다.
이로써 각 후보 진영 모두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막판 표 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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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30 ryuchan0925@newspim.com |
30일 사전투표장을 찾은 청주의 30대 유권자 A씨는 "공약도 참고했지만 지도자의 덕목을 갖춘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자신을 50대 전업주부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분열된 사회를 화합하고 서민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나타났듯이 농촌 지역 높은 참여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강세라는 분석이 있지만 최근에는 계엄사태 등 변동성이 커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게 됐다.
반면 도시 지역 저조한 참여는 정치 무관심 또는 부동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본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각 캠프의 전략 수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국 이번 대선 역시 충북 표심 향배가 전체 결과를 좌우할 결정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인다.
충북은 '남아 있는 부동층 움직임과 각 캠프의 막판 전략 변화가 최종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각 당 모두 "충북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절박함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과연 어느 후보가 웃을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