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5년 청소년통계 발표…961만→762만 '급감'
청소년 인구 첫 800만 명대 붕괴…'자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서울=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저출생·고령화 흐름 속 청소년 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10년 전보다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 '202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청소년 인구는 762만 6000명으로, 총인구의 14.8%였다. 이는 전년 대비 0.3%p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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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소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10년 전보다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25 청소년 통계'를 발표하며, 2025년 청소년 인구가 762만 6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인구의 14.8%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0.3%p 감축된 수치다.[자료=여가부 제공] kboyu@newspim.com |
1985년 1397만 5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2023년 처음으로 800만 명대 아래로 내려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수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9만 3814명으로, 전체 학생의 3.8%를 차지했다. 2013년 5만 5780명에 비해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중에서 초등학생은 60.6%, 중학생 24.7%, 고등학생 14.3%를 차지했다. 2023년 청소년 사망자는 전년보다 34명 감소한 1867명이다.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1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위는 안전사고(3.2명), 3위는 악성 신생물(암, 2.4명)이다.
청소년 사망 원인으로 자살은 2011년 이후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2020년 11.1명으로 증가한 뒤 2023년까지 1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27.7%로, 전년보다 1.7%p 증가했다.
또한,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2.3%)이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이는 전년보다 37.3% 증가한 수치다. 여학생(49.9%)이 남학생(35.2%)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에 대한 긍정적 의식은 2017년 이후 95%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97.3%가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94.2%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2024년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42.6%)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이는 2023년보다 2.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편, 지난해 대부분 청소년(85.7%)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이며,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청소년은 19.5%이다.
청소년 통계는 청소년 인구, 건강, 학습ㆍ교육, 경제활동, 여가, 사회참여 의식, 안전ㆍ행동, 관계 등 8개 영역과 34개 지표로 구성됐다. 이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의 협력으로 작성된 결과다.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여가부 누리집에서 제공된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