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후원으로 운영, 센터 105곳 참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맞춤형 학습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센터 소속 중학생들이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와 멘토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습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1년 8월에 출범한 서울런은 사교육이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1 멘토링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현재 3만40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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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 서울런 업무협약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
서울런의 서비스 대상자는 중위소득 60% 이하, 법정 한부모가족,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족, 국가보훈대상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중 서울런 서비스 대상자는 약 44%에 이르지만, 실제 가입률은 2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낙인감과 소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실시간 멘토링 ▲비회원 콘텐츠 개방 ▲센터 튜터 기능 강화 등 3개 분야의 지원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멘토링은 중학교 1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영어 또는 수학 주제로 주 3회 60분 동안 진행되며, 밀착형 멘토링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또 기존 서울런 대상이 아닌 중학생 300명에게는 6개월간 서울런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각 센터에는 전용 서울런 ID가 제공되며, 학습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담당 멘토 배치와 학습 관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멘토링 장소는 센터 상황에 맞춰 운영된다. 이 사업은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함께하는 사랑밭'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연말까지 약 105개 센터와 500명 규모로 진행된다.
시는 시범 결과에 따라 후속 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진우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사다리"라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내에서는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서울런은 최근 2년간 수혜 가구 중 사교육비를 줄인 가구의 월평균 절감액이 34만7000원에 달하고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782명의 대학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평창을 시작으로 올해 2월 김포, 4월 인천과의 협약을 통해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이며, 오는 6월에는 제2차 정책설명회를 열어 전국화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