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엔비디아 대리군' 네비우스, 주가 4배 시나리오…어떻게

기사입력 : 2025년05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16:30

1분기 ARR 전분기比 2.8배, "연말 최소 3배"
엔비디아 연합군, 對하이퍼스케일러 대리전
엔비디아 최신 칩 사전접근, 속도·전문화 방점

이 기사는 5월 23일 오후 4시3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네비우스(종목코드: NBIS)가 최근 결산 발표에서 가히 '입이 벌어질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일층 고조됐다. 연간 추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0%가량 급증한 가운데 연말까지는 그 규모가 현재의 최소 3배가 될 것으로 재차 확신해 자신감을 북돋았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중기 성장 로드맵'이 실현되면 현재 37달러대인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현재 수요 상황을 보자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당장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1년 안에 30%가 넘는 추가 상승폭을 점친다.

◆압도적인 수요

엔비디아가 작년 12월 투자한 네비우스는 클라우드상에서 구동되는 AI 연산용 GPU(화상처리장치)를 대여해주는 업체다. 챗GPT 같은 대화형 AI를 개발하고는 싶지만 거액의 AI 연산용 반도체를 대량으로 도입하는 데 자금상 제약을 받는 업체들이 고객이다. 이들은 네비우스에 일정한 요금(예를 들면 시간당)을 내고 클라우드상에서 관련 연산 자원을 사용한다.

네비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네비우스]

*네비우스는 ①AI 연산용 인프라 대여 사업 외에도 ②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라벨을 표시하는 작업을 해주는 서비스(톨로카AI) ③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교육 서비스(트리플텐) ④자율주행차와 자율 배송로봇용 기술 및 부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아브라이드)도 보유 중이지만 초점은 매출액의 75%를 차지하는 ①AI 연산용 인프라 대여 사업에 맞춰져 있다.

네비우스는 2022년 2월 나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됐다가 작년 10월21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당시 러시아 인터넷 기업인 얀덱스를 보유하고 있던 네비우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조처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거래 재개는 회사가 얀덱스 등 러시아 자산을 완전 매각해 러시와와 모든 연결을 끊고 나서 가능하게 됐다.

네비우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5월20일 발표) 자체는 월가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AI 인프라 사업 성장률의 핵심이자 초점이 된 ARR(연간반복매출)은 서프라이즈였다. 모든 고객이 1년 동안 지불할 요금을 합산해 산출하는 ARR은 3월 말 2억4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84%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 175% 늘었다. 종전 가이던스 2억2000만달러를 29% 웃돌았다.

네비우스는 연말 가이던스 7억5000만~10억달러를 재차 유지하고 '확신'에 가까운 가이던스 달성 자신감을 드러냈다. 9개월 뒤에는 현재의 약 2억5000만달러의 ARR이 최소 3배가 될 것으로 본 것이다. 3월 기준 회사의 AI 연산용 인프라 용량이 모든 고객에 할당돼 여유분이 없는 상태로 회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압도적으로 초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엔비디아 대리군

신흥 클라우드 업체를 뜻하는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네비우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크게 2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①AI 수요가 현재의 인프라 증가 속도로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②고성능 AI 연산 자원에는 조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다. 통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경우 요청부터 접근 권한 부여까지 수개월이 걸리지만 네오클라우드 같은 신흥업체는 며칠이나 몇 주면 가능하다고 한다.

폭발적인 성장세가 가능한 이유에는 엔비디아의 지원 사격도 있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전략 변화의 핵심 중 한 곳이다. 엔비디아는 최대 고객사인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가 모두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며 의존도를 줄이려하자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자사의 첨단 칩에 대한 사전 접근권을 제공해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에 맞서는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네비우스 같은 신흥 업체가 엔비디아의 첨단 칩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성장률 도모에 상당한 이점이 된다. 일단 하이퍼스케일러의 긴 대기 시간으로 대안을 찾는 수요를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나아가 자금 확보 면에서도 우위가 된다. 최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GPU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는 계약이 있는데 엔비디아가 네오클라우드 회사들에 칩을 할당하면 성장 투자용 자금 마련이 수월해진다.

*엔비디아는 작년 12월 네비우스의 7억달러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엔비디아의 투자 금액은 비공개)했다. 네비우스는 관련 투자를 계기로 엔비디아로부터 이른바 '신제품 출시 전 사전 접근권(Pre-release access to chips)'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엔비디아 블랙웰울트라 시스템의 초기 공급처로 선정된 가운데 이에 따라 네비우스는 유럽 최초로 블랙웰 GPU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가 될 예정이다.

◆1GW 로드맵I

통상 투자자 사이에서 신흥업체라면 '돈(재무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당장 네비우스의 경우 '얼마나 빨리, 얼마나 크게' 인프라를 깔고 매출로 전환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지원이나 투자 업계의 자금 제공 의향이 있는 상태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용량을 확보해 장기 계약을 록인(확정)하는 게 시장 지배력 확보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상 수요에 따라 자금은 자동 조달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셈이다.

AI 수요의 급성장세가 계속된다는 전망이 유력하다면 네비우스 같은 업체들에 네오클라우드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만 깔리면 곧바로 ARR은 재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특징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충족하지 못하는 '속도·전문화'에 방점을 찍고 공급 격차를 메우는 곳이어서다. 따라서 당분간 네비우스 주가의 향방은 회사의 성장 속도나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달렸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