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 2.16조 달러 상회...아마존 앞질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전 8시 25분경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774.26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9시 19분 현재는 24시간 전보다 2.76% 오른 11만 9.6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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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코인베이스] |
비트코인 강세에는 그간 회의적 입장을 보여 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고객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 1600억 달러에 도달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자산이 됐다. 비트코인 시총은 아마존의 2조 1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은 금으로 시가총액은 22조 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이 각각 3.1조~3.4조 달러 규모의 시총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올해 들어 자금 유입 기준 다섯 번째로 큰 상장지수펀드(ETF)가 됐다.
블룸버그의 시니어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현재까지 약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끌어모았다.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는 현재 과매수 구간에 위치해 있어 강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과매수 상태로 인해 조정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므로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FX스트리트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비트코인이 상승 분위기를 지속한다면 다음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12만 달러까지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