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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6·3 대선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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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등 21일 기자회견
"택배사 경쟁으로 대선일도 근무"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택배노동자들이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참정권 보장! 6월 3일 택배없는 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 투표장을 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는데 바로 택배노동자들"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는 ▲6월 3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해 특수고용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주 7일 배송 속도경쟁으로 인한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제안 ▲국토교통부가 택배사들에게 휴업 지침을 내려달라는 제안 ▲통합물류협회는 각 회원사에 선거일 휴무를 권고해달라는 제안 ▲주요 택배사는 선거당일을 휴무로 확정하고 허브 및 서브 터미널 가동을 멈춰달라는 제안 ▲국회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투표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달라는 제안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택배노동자·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참정권 보장! 6월 3일 택배없는 날 촉구 택배노동자·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5.21 gdlee@newspim.com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 산업의 1위 사업자 쿠팡이 참정권 보장 없이 정상 근무를 하니 나머지 택배사들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6월 3일을 근무일로 지정했다"며 "쿠팡에서 출발한 택배사의 극단적인 배송 속도 경쟁이 전체 택배 산업을 한 축을 담당하는 택배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택배노동자들도 이 나라 주권자기 때문에 정치적 신념을 떠나 우리 모두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발언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쿠팡을 시작으로 365일 돌아가는 배송 보장 때문에 노동자 건강권은 물론 참정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6월 3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서 모든 택배노동자들이 공식적으로 쉴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진정한 권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릴 때만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권리 행사를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 인간의 권한 중 가장 중요한 정치적 권한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택배 노동자 노동조건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새로운 노동 형태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주권자의 참정권이 쉽게 무시되고, 주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위임하는 과정인 선거 참여가 기업의 영업 방침 때문에 가로막힌다면 이것은 헌법과 법의 정신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냐"고 물으며 "유권자 참정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정치개혁의 첫번째 과제고, 민주주의 위기 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는 "택배노동자의 노동조건은 소비자인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며 "노동조건이 지나치거나 원칙없이 요구되는 노동으로 택배노동자의 삶과 생명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그런 택배를 당연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유 상임대표는 "택배기업과 정부는 오해하지말라"며 "소비자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택배노동자도 유권자다 참정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참가자들은 '택배노동자 참정권 보장'이 적힌 투표함에 '택배노동자 투표용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했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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