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명 재판 대선 이후로 연기…공범 사건도 '일시 중단' 가능성에 무게

기사입력 : 2025년05월08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09:14

공범 유죄 확정시 파장↑…법조계 "함께 중단될 수 있어"
"공범 재판 진행 여부, 판사 재량이지만 압박 있을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재판이 6·3 대선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이 후보가 향후 대통령에 당선돼 재판이 중단될 경우 결국 공범 재판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는 공범에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공범들 사건은 변론을 분리해 계속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공범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먼저 나올 경우 향후 이 후보의 재판이 재개됐을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과 법조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 결국 이 후보와 공범 재판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는 당초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연기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도 오는 13일과 27일 공판을 미루고 다음 기일을 6월 24일로 지정했다.

[진안=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 인근에서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7 mironj19@newspim.com

현재까지 이 후보가 대선 전 출석해야 하는 재판은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첫 공판 하나다. 이 후보 측은 전날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해달라는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승한)는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

다른 재판은 대선 이후로 연기된 상황이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연기된 재판이 열릴지도 미지수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피고인이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공판 절차를 임기 종료까지 정지하는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재판이 정지되더라도 이 후보와 함께 기소된 공범들의 재판은 그대로 진행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의혹으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진성 씨는 위증 혐의로 각각 이 후보와 함께 재판받고 있다.

또 수원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북송금 사건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전 경기도 공무원 배모 씨 등이 공동 피고인이다.

이들 사건의 기일 지정과 진행은 재판부 재량이지만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범 재판이 사실상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대장동 재판의 주요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 전 실장 관련 증인신문인데도 이 후보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증언하지 않겠다고 해 절차가 여러 차례 공전한 바 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부가 압력을 감수하고 독립성을 보여주겠다면 그대로 진행하겠지만 공범 선고가 먼저 나온다면 정치적으로 문제가 클 것"이라며 "공범 재판도 정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재판에서 위증 사실을 인정하고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진성 씨의 경우 이 후보와 함께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수년간 피고인으로 불안정한 지위에 놓일 수 있다.

앞서 김씨 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이 후보와 함께 재판받는 상황을 우려하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고 재판받는 동안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이 후보의 퇴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항소심에서도 빠른 종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이 신속한 진행을 요청할 수는 있어도 결국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재판부 재량이다. 한 변호사는 "공범 사건이 먼저 확정되면 공소사실이 겹치는 이 후보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어 지금처럼 판사들에게 압력을 가해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