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도엽(34)이 매경오픈에서 역전우승, 통산 4승을 써냈다.
문도엽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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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역전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은 문도엽. [사진= 대한골프협회] 2025.05.04 fineview@newspim.com |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공동 2위 김백준 이정환 재즈 쩬와타나논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우승상금 3억원)에 올랐다. 지난 2022년 9월 DGB금융그룹 오픈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3라운드까지 선두 김백준에 6타 뒤진 채로 최종일을 맞이한 문도엽은 신들린 버디 쇼로 리더보드를 뒤집었다. 1번홀(파4)부터 4.5m 버디 퍼트를 넣고 타수를 줄이고 시작한 그는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순항했다. 이어 후반 들어 11~14번홀에서 4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탔다. 13번홀(파4)에서는 약 8.5m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 대회 '승부처 홀'로 꼽히는 16번홀(파4)에서 극적인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약 13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타수를 줄인 문도엽은 18번홀(파4)에서도 2.4m 버디 퍼트를 넣고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서울CC의 대표적인 '마의 홀' 16·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게 돋보였다.
스윙의 비결에 대해 문도엽은 "작년 말부터 코치를 바꿨다. 스윙을 계속 보완했고 조금씩 나아졌다. 원래 압박감이 생길 때 백스윙 톱이 높아지고, 손의 개입이 많아지는 편이다. 스윙을 보완하면서 손에 개입이 안되게끔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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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내와 부모님과 함께 포즈를 취한 문도엽. [사진= 대한골프협회] 2025.05.04 fineview@newspim.com |
지난해 12월 결혼한 문도엽은 "평소에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마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지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다. 아내가 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인데도 집에 와서 밥을 해주더라. 아내가 해준 밥을 잘 먹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야겠다. 남은 대회에서 잘 해서 그래도 3승은 해야 하지 않을까. 남은 대회 열심히 준비해서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다"고 말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쩬와타나논은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문도엽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백준도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이정환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조우영이 단독 5위(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하던 신용구는 18번홀에서만 6타를 잃고 공동 12위(2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첫날 단독선두를 한 유민혁(광주 서강고 2)은 최종합계 8오버파 292타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