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FT "스페인 대정전 사태, 과도한 태양광 발전 의존 탓… 당시 전체 전력의 55% 공급"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00:56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00:5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을 한 순간에  '올스톱' 상태로 몰아넣은 지난달 28일 낮(현지시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스페인 전력망의 과도한 태양광 의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당시 스페인 전력 공급의 약 55%가 태양광 발전에서 나왔고 이러한 과도한 전력 공급이 시스템 차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수력과 풍력 비중은 10% 정도였다.

스페인 남부의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시 스페인에서는 낮 12시 33분쯤 5초 만에 15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정전이 시작됐고, 이후 순식간에 전체 전력망 작동이 중단됐다. 스페인 전력망과 연결된 포르투갈도 대정전을 겪었고,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전력망은 일순간 과도하게 전력이 공급되거나 급격히 줄어들 경우 자동으로 시스템이 차단되도록 설계돼 있다.

스페인 전력 분야 고위 관료 출신의 호르헤 산즈 전 국제에너지기구(IEA) 이사는 현지 TV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과잉 공급이 문제의 초기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불균형이 발생하면 (전력망 운영사는) 전력 공급을 줄여야 하는데 (원자력·화력·수력 등) 가동 중인 발전소가 너무 적어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전력망 운영사 RTE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앙드레 메들랭도 FT 인터뷰에서 "스페인 전력 생산량의 3분의 2는 통제 불가능한 자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런 통제 불가능한 자원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인 레드 일렉트리카는 정전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재생에너지가 시스템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베아트리스 코레도르 CEO는 "태양광 발전소가 대정전의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불안전한 기술이 아니다. 우리 전력 시스템이 매일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면서 "재생에너지 보급률 증가가 시스템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도 태양광 발전소가 많은 스페인 남서부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단전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중도좌파 페드로 산체스 정권은 2023년 기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오는 2030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스페인은 특정 시점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의 경우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의 100%를 충당했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오전 11시15분에는 풍력과 태양광 등 두 가지 전력원 만으로 수요의 100%를 초과 생산하기도 했다.

산즈는 "시스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원자력·수력·화력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며 전력망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드 일렉트리카도 작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장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적 역량이 없다면 높은 재생에너지 보급률에 따른 전력 공급 차단이 시스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