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며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9연전의 초반을 연승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다시 연승 행진을 가동한 롯데는 18승 1무 13패를 올리며 4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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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5.04.30 thswlgh50@newspim.com |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4안타 2타점, 이호준의 3안타 2타점, 나승엽의 2점 홈런을 포함해 16개 안타를 만들어낸 타자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5이닝 6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시즌 6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로 박세웅은 한화의 코디 폰세(5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는 3.2이닝 8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6실점(6자책)으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3회까지 롯데 타선을 잘 막았으나 4회 나선엽의 홈런으로 무너졌고 한 점 더 내준 뒤 강판됐다. 이어진 불펜 투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의 우전 안타,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6번 타자 변상권이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로 2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4번 타자 나승엽이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4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나승엽이 김선기의 시속 141km의 초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나승엽의 시즌 7호 홈런으로 지난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32경기 만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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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5.04.30 thswlgh50@newspim.com |
이후 분위기를 탄 롯데는 손호영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이호준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한 점, 이어진 황성빈의 타석에서 폭투로 한 점 더 추가해 달아났다. 바뀐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도 롯데는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와 레이예스의 좌중간을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더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 초 유강남과 이호준이 연타석 2루타로 득점했다. 후속 타자 황성빈이 2루수 땅볼 타구에 이호준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7회 초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말 상대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 7회 말 1사 2루에 대타로 올라온 원성준이 김강현의 144km 직구를 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을 쳐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9회 말 원성준이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하고 후속 타자 송성문이 1사 1, 3루에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132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 롯데의 턱 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김원중이 이내 침착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