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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GTX 운정중앙역 역세권 개발 이상없다?…시행 의지가 중요

기사입력 : 2025년04월23일 17:20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17:20

■GTX역세권 특별계획구역 현황·전망(하)

주복 1·2, 5·6블록·상업구역 대규모 계약 인창개발 '변수'로 떠올라
계약취소 위기…'랜드마크' 실현 불안에 LH "피해 최소화" 기대감

국내 부동산시장이 좀체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업 수익성 악화와 PF 부실화 등 다양한 리스크로 인해 불황을 넘어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은 입지'라는 대세론마저 사그러지고 있어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으로 운정~서울역 이동시간이 22분에 가능해지면서 파주시 운정신도시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운정중앙역 주상복합아파트는 초역세권에 유·초·중·고 학교 인접 및 상업시설 이용이 용이한 초특급 입지다. 그럼에도 1~6블록의 6개 블록 중 3·4블록은 시행사 사업취소로 인해 사전청약(사청) 당첨자 반발 등 혼란을 겪었다. 해당 부지는 최근 재입찰을 실시했으나 업체 한 곳만 단독입찰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다. 이같은 영향으로 당초 입지에 따른 비전과 가능성에 따라 의욕적으로 추진한 운정중앙역 일대 GTX역세권 특별계획구역 개발마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GTX역세권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현황과 전망 등을 상·중·하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GTX 운정중앙역 일대 개발 배치도. [사진=파주시] 2025.04.23 atbodo@newspim.com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국토부에서 민간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에 대해 후속 사업자가 이들의 당첨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민간사업자의 사업포기로 당첨자 지위를 상실한 피해자들 전원이 구제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운정3지구 주복 3·4블럭 사전청약 피해자 등은 해당 사업장 후속 분양물량에 대해 당첨자 지위가 그대로 승계된다.

국토부는 사업 취소부지를 매입하는 후속사업자로 하여금 당초 사업의 당첨취소자를 우선적 입주자로 선정토록 했다. 당첨취소자는 우선공급 시 사업취소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에 지원해야 하며 당첨 후에는 당첨취소분과 동일한 유형의 당첨자로 관리된다.

이들 당첨취소자는 주택수 유지, 거주기간 충족, 청약통장 보유 등 의무는 당초 사전청약 자격과 동일한 자격을 가져야한다. 다만 당첨취소 통보 후부터는 후속사업 우선공급 공고 시점의 주택 수만을 판단하는 등 주택수 유지 의무를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H는 사업 취소부지 재매각 시에 당첨취소자에 대해 면적별·유형별 가구 수만큼 별도로 물량을 배정하도록 조건을 부과하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별로 별도의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GTX 운정중앙역 주복 1·2블록 현장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2025.04.23 atbodo@newspim.com

당첨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후속 사업 단지의 당첨권 승계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후속 사업이 2~3년 늦어질 수도 있는 데다 그동안 발생하는 분양가 상승에 따라 기존 당첨물량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더욱이 사전청약 피해자들은 해당 부지에 짓는 후속 사업에만 당첨권이 승계돼 다른 우수 입지에서 분양하는 물량에는 해당되지 않아 해당 부지에 어떤 후속 사업이 진행되든 호불호를 떠나 무조건식으로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전청약 당첨 취소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아파트 입주시기 연장과 그동안 분양가 상승분을 모두 감수해야하는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사전청약 취소피해자 지원방안은 원론적으로 같은 부지 후속 사업에서의 당첨권 승계란 큰 틀로 구성됐다. 즉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는 공공택지 주택 청약을 감안할 때 또다시 청약 당첨이 어려울 것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차기 사업장에선 청약 경쟁없이 당첨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에 사청 피해자들은 사전청약 당시 예상했던 분양가 및 조기 입주 조건을 이어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비대위는 당첨자 지위 유지 결정에 따라 GTX 운정중앙역 일대에 대한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GTX 운정중앙역 주복 3·4블록 및 상업구역 현장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2025.04.23 atbodo@newspim.com

비대위는 "운정신도시가 수도권 서북부의 핵심 거점으로서 GTX 운정중앙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GTX 운정중앙역의 지하연결 의무화와 주상복합(주복) 1~6블록 단지의 신속한 착공을 정식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정신도시는 향후 자족도시로 성장해야 하는 지역이기에 도심 내 원활한 보행을 위해 지상과 지하 보행통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요소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의 비전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상권 확보 등 실질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이후 파주시가 GTX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특화사업 본격 추진에 나섰다. GTX 역세권을 공공과 민간이 어우러지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11월21일 '상생발전 민관합동 전담(TF)팀 실무회의'를 열고 LH가 선정한 GTX 문화공원 설계 공모 당선작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파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시행사 간 체결한 GTX 역세권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GTX-A노선(운정∼서울역) 연말 개통을 앞두고 공공과 민간 협력을 통한 개발사업 적기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GTX 운정중앙역 주복 5·6블록 및 상업구역 현장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2025.04.23 atbodo@newspim.com

무엇보다 GTX 운정중앙역사 상부에 조성될 문화공원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실시설계 착수에 나서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민간 시행사의 상업·업무시설 선도시설과 긴밀히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재 GTX특별계획구역은 오랜 난항 끝에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 주복 3·4블록에 대해 LH가 부지 입찰공고를 내서 시행사에 시티건설이 단독입찰로 결정이 났다. 해당 주복은 전격 사업취소, 비대위 구성 대응, 국토부 당첨지위 인정, 재입찰 성사 등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사업진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복 1·2, 5·6블록과 상업구역 5개 블록을 확보한 인창개발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금 사정으로 사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계약해지 위기설 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LH가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상태이기에 결정 여부는 시간문제로 보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H 파주사업본부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atbodo@newspim.com

이에 인창개발의 입장과 대응 방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무선 및 대면 방문 등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행 입장이 불명확해 마땅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시리즈 마감 이후라도 인창개발의 입장이 확인될 경우 후속 기사를 통해 GTX특별계획구역에 대한 현황과 비전 보도는 이어갈 방침이다)

시행사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늦어지자 1·2, 5·6블록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당초 '운정신도시 랜드마크' 구현은 커녕 3·4블록의 전철을 밟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가 '토지계약이 해약되더라도 이른 시일 내 매각공고를 낸 뒤 사전청약 당첨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에 그나마 안도와 기대를 하고 있다.

GTX특별계획구역은 파주 최고의 입지로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기몰이를 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동산 불경기로 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비록 단독입찰이나 사업 시행 의지를 가진 업체가 등장했다는 자체가 꺼져가던 GTX특별계획구역 불씨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와 도시 발전을 위한 정부와 파주시, LH의 사업 시행 의지가 중요하다. 운정신도시는 초기의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경기북부 지역의 대표 신도시로 위상을 구축했다.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진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으로 전환될 수 있다.

GTX특별계획구역은 특별한 계획으로 추진되는 구역이다. 따라서 본래 계획의 '청사진' 그대로 계획과 비전이 이뤄질 것을 믿고 있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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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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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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