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구급·응급의학과 전문의, 종합상황판 불만족…'1339' 부활론 기지개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0:59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0:59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병상 현황 표시
구급대, 종합상황판·KTAS 병원 이송 도움 NO
응급의학 전문의 "종합상황판, 현장 차이 있어"
의료정책연구원, 1339 같은 새로운 시스템 필요
1339, 응급실 거치지 않고 의료진과 직접 연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응급 환자들이 병원 수용 불가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막으려면 과거 응급의료기관 핫라인이었던 '1339'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7일 의료정책연구원은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개편했지만 구급대원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과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Pre-KTAS)가 병원 선정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현장 실시간 반영 못해…구급·의료진 불만족

현행 한국의 의료체계는 국립의료원을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종합상황판을 이용한다. 종합상황판은 국민들이 증상에 맞는 응급실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당 시점의 병상 현황과 진료 가능 여부가 표시돼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작년 'Pre-KTAS'을 도입해 구급대원과 의료기관 간 불일치했던 환자 분류 도구를 중증도에 따라 일치시켰다. Pre-KTAS 1순위는 심장마비 등 즉각 처치가 필요한 환자, 2순위는 심근경색과 뇌출혈 등 중증 환자, 3순위는 호흡곤란 등 중증 의심 환자, 4순위는 38도 이상 발열 등 경증 환자, 5순위는 감기 같은 비응급 환자다.

연구원의 '응급이송체계의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 방안 연구'를 살펴보면 전국에 있는 구급대원 759명 중 511명(67.3%)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을 사용할 때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384명(50.6%)은 '진료 관련 세부 내용이 부족해 이송 가능 여부가 판단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301명(39.7%)은 번거로움과 시간 소요를 호소했다.

구급대원 80%는 Pre-KTAS가 환자 이송 시 병원 선정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Pre-KTAS를 활용해도 병원 측에서 수용 거부하거나 이송 가능한 병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병원이 Pre-KTAS를 모르는 경우도 나타났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종합상황판이 현장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종 치료 제공 능력이 현장과 일치하지 않아 배후 진료의 단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응급의료체계를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응급실, 배후 진료, 병상, 수술실에 대해 실시간에 가까운 정보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병원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아 의료체계가 개선돼도 무작위로 병원에 연락을 돌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 구급·응급실 조정 컨트롤타워 필요…응급환자정보센터 '1339' 재도입해야

연구원은 Pre-KTAS로 환자를 분류하면 증상과 예상되는 시술에 따라 자동으로 추천 병원 목록이 제공되는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구급대와 응급실을 조정하는 상위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운영했던 응급환자정보센터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2012년 전까지 응급환자정보센터 전용 번호를 '1339'로 두고 전원 시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해당과 의료진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꾸렸다.

응급의료 상담전화 [자료=보건복지부] 2025.04.17 sdk1991@newspim.com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환자정보센터가 국립대 병원 위주로 선정됐고 응급의료 전문의와 공보의가 있었다"며 "야간에도 근무하니까 일차적으로 의사가 상담해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애들이 열이 나면 지금처럼 무조건 병원에 가지 않고 근무하는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해주니까 무작정 병원 가는 것을 막고 상담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339는 2012년 '119구조·구급에 대한 법률(119법)' 개정으로 119로 통합 운영됐다. 연구원은 1339가 병원 전 단계 업무뿐 아니라 병원 간 전원 업무를 수행해 응급의료체계를 지원했으나 119로 통합되면서 기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1339를 운영할 때는 의사끼리 '우리 병원 인원이 찼으니까 너네 병원에서 맡아달라'고 서로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19가 아예 모르는 병원에 가는 형식"이라며 "그때 체계가 오히려 더 원활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1339가 부활하려면 법 개정과 예산이 필요한 문제라 국회에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