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담뱃잎 무더기가 매끈한 두루마리로"...'아이코스 심장'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6: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묵직한 담배 냄새에 기술 보안 철저...비연소 담배 생산 핵심부
담뱃잎 가루 반죽해 얇게 핀 종이 형태로..."전자담배용 스틱은 다르네"
신제품 센티아, 테리아와 동일한 생산공정...'가성비' 눈길

[양산(경남)=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형 종이박스에서 나온 투박한 담뱃잎 무더기가 매끈한 황갈색 두루마리 형태로 탈바꿈한다.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기술이다. 아이코스 전용 스틱 '테리아'와 '센티아' 모두 동일한 공정을 거친다고 한다.

지난 8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을 찾았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용 스틱의 핵심인 '프라이머리(Primary) 공정'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담뱃잎을 건조해 궐련형 담배스틱의 기본형을 만드는 과정이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니 묵직한 담뱃잎 냄새가 풍겼다. 기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창문을 불투명하게 가려놓은 것이 눈에 띈다. 입장 시 휴대폰 소지도 불가하다. 이곳은 담뱃잎 원물을 직접 가공하는 이 공장의 핵심부다.

[사진= 한국필립모리스]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대형 종이박스에서 쏟아진 담뱃잎 무더기가 질서있게 운반되고 있었다. 한 박스 당 무게는 200kg 정도. 이 담뱃잎 무더기에서 이물질을 솎아낸 다음에는 슈레더, UPZ그라인더 등 장비를 통해 파우더 형태로 곱게 가는 작업이 이뤄진다.

일반 궐련 담배는 이같은 파우더 형태의 담뱃잎을 포장종이로 돌돌 말고 필터를 조합해 만든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바로 핵심 원료인 '캐스트 리프(Cast Leaf)' 작업이다.

캐스트 리프는 일종의 담배 시트다. 담배 파우더를 여타 배합물과 반죽해 얇은 종이형태로 펴서 두루마리 형태로 만든다. 엄청나게 큰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보인다. 담뱃잎으로 가공한 만큼 황갈색을 띄고 겉면이 반질반질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한국필립모리스]

프라이머리 공정을 끝내면 세컨더리 공정으로 이동한다. 앞선 공정에서 진한 담배 냄새가 났다면 세컨더리 공정을 담당하는 공간에선 상큼한 멘솔향이 두드러졌다.

이곳에서는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가공하고, 필터와 조립해 테리아·센티아 스틱을 완성한다. 생산속도는 1분에 500갑에 달한다.

각 공정 단계마다 센서 카메라를 통해 품질이 실시간으로 점검되며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진행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인 '테리아'와 '센티아' 모두 동일한 생산공정과 품질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센티아'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달 초 전국 출시를 완료한 새로운 아이코스용 담배스틱이다. 센티아 스틱 가격은 4500원. 테리아 대비 300원 저렴하다.

공장 담당자는 "센티아와 테리아는 가격차이는 있지만 생산 공정상에선 차이가 없다"며 "필립모리스만의 4가지 특수필터까지 그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센티아의 가성비가 더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는 "테리아와 센티아의 캐스트리프는 배합과정에서 약간의 콘셉트 차이를 둔다"며 "품질과 원재료의 가격 면에선 동일한 기준"라고 부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센티아'를 아이코스용 기본 스틱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깃층은 일반 담배 소비자다. 센티아의 맛 타입을 4종의 기본 담배 맛으로 구성했고 일반 담배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관련해 테리아는 총 18종이다.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센티아는 기본적인 클래식한 맛으로 연초에서 갓 넘어온 분들에게 적합하다"며 "테리아는 다양한 맛과 캡슐 등 테크닉이 들어간다"고 했다.

필립모리스의 '담배없는 미래' 비전의 일환으로 테리아, 센티아 등 비연소(궐련형 전자담배용) 제품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양산공장에서는 비연소 제품으로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을 생산하고 일반 담배(연소 담배)로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을 제조한다.

현재 이 공장 전체 생산 제품의 60%는 비연소 제품이다. 아직 국내 흡연인구 중 80%가량이 연초 흡연자이지만 수출 물량이 비연소 제품 위주이기 때문이다. 정창권 총괄은 "주로 비연소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비연소 생산비가 더 높다"며 "전체 생산 물량 중 3분의 1은 일본을 비롯한 12개국으로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담배 생산기지로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양산공장장은 "양산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양산 공장의 DNA가 집약된 센티아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산(경남)=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정창권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 2025.04.08 romeok@newspim.com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