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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꿈틀대는 새 기류… "이제 우리 유럽이 만든 무기 사겠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02일 20:45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20:4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국가들이 유럽산(産) 무기 구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비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등 외부에 무기·장비 공급을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깨우침이 유럽 내 무기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왼쪽에서 두번째)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프레데릭 10세(세번째) 덴마크 국왕 부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국빈 만찬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2025.04.02 ihjang67@newspim.com

프랑스 엘리제궁은 1일(현지시간) 프레데릭 10세 덴마크 국왕의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간 우호와 협력 증진을 담은 '기본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 협약의 일환으로 덴마크는 프랑스로부터 250~1000발의 미스트랄-3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미스트랄은 사정거리 8㎞ 정도의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비행기와 헬리콥터, 드론,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는데 사용된다. 

르몽드는 "이번 기본협약은 덴마크가 최근 몇 달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제로라도 그린란드를 갖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체결됐다"면서 "프레데릭 국왕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작년 1월 국왕 즉위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국왕은 프랑스·덴마크 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오늘 양국은 앞으로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유럽을 만들기 위해 함께 헌신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덴마크는 언제라도 프랑스를 믿어도 된다"면서 "덴마크에 바람이 강하게 불 때 프랑스는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유럽에서 전쟁이 터지고 안보가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에서 프랑스와의 긴밀한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방위 산업을 강화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유럽의 재무장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이날 핀란드에서 장갑차 130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에서 개발한 장갑차 130대 도입에 19억 크로네(약 40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물량 중 일부는 올해 인도될 예정이라고 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에 영국 해군의 멀린 헬리콥터 54대에 대한 유지·관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의 규모는 1억6500만 파운드(약 3100억원)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키어 스타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영국 국방부는) 레오나르도와의 거래가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 매체는 영국의 국방 예산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약 134억 파운드(약 25조4000억원)씩 늘어날 전망이며, 다음 의회 임기 때는 국방비가 GDP 대비 3%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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