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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77층 대변신 임박...주변 집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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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부지, 초고층 복합시설 등 개발 예정...주민 제안서 검토 단계
주거여건 개선·주택 가치 상승 기대감에 인근 아파트 매매가 상승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 거쳐 2026년 착공 목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평일에도 평균적으로 3팀 정도는 상담을 받으러 온다. 신고가 거래가 계속 이어질 정도로 로열층은 금액보다는 매물상태가 중요하게 인식된다. ′삼표레미콘′ 부지가 초고층 복합시설로 개발되는 것도 시세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성수동 공인중개사 A씨)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평일 낮 시간이지만 근처 공인중개사 사무소마다 아파트 매물을 보러 온 손님 두세 명씩 앉아 있었다. 서울시 전반의 집값 상승세, 토지거래허가제의 영향에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 진행 소식이 열기를 더했다.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근 단지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02 blue99@newspim.com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삼표레미콘 부지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159㎡는 13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동일면적이 110억원에 매매된 것에 비해 25억원 높은 가격이다. 계약 시점은 사전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기 전이지만 시장에 관련 내용이 미리 알려지며 거래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시와 삼표그룹이 부지 개발 사전협상을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에는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인근 '트리마제' 전용면적 84.8㎡는 지난달 4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36억원), 지난 2월(37억원) 대비 고가에 매매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17.1㎡는 지난해 5월 24억원에서 지난 2월 29억원, 지난달 30억원으로 거래가가 상승했다.

대장 아파트뿐 아니라 근처 구축 아파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 전용면적 96.2㎡는 지난달 1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17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가격 뛰었다. '서울숲대림' 전용면적 59.9㎡는 지난달 7일 1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14억9000만원) 대비 거래가가 상승했다.

(좌측부터) 성수파크빌아파트, 성수현대아파트[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02 blue99@newspim.com

이는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에 속력이 붙은 것과 관련이 깊다.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이 운영됐다. 성수동 주민들은 미세먼지, 소음 등 생활 불편과 대형 트럭으로 인한 교통 정체를 이유로 철거를 요구해왔다. 이후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간 업무 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가 합의됐다. 2022년 철거 후 현재 성수문화예술마당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이곳에는 연면적 44만7913㎡ 규모 업무 시설, 숙박 시설, 문화·집회 시설, 판매 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 6054억원금을 통해 '유니콘 창업허브' 시설을 조성하고 서울숲 이용 시민의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입장에선 단순 혐오시설 철거를 통한 주거여건 개선을 넘어 향후 주택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인 것이다.

성수동 공인중개사 B씨는 "과거 레미콘 공장이 근처에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과 먼지 문제가 있었다. 교통체증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주민도 있었다"며 "이제 공장이 철거됐을 뿐 아니라 근처에 다른 녹지도 조성된다고 하니 기존 단지들의 생활권도 더 좋아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숲역 인근 상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02 blue99@newspim.com

반면 인근 상권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부지 개발로 입주 기업 및 서울숲 이용 시민이 일부 늘어난다고 해도 상권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성수1가 2동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6만명이다. 점포 수는 2만984개다. 이미 유동인구 대비 점포 수가 많은 상황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근처 상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기존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라면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성수는 이미 사람이 많고 상업 시설도 포화 상태에 가깝다"며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새로운 '핫플(핫플레이스·유행 장소)'이 들어온다면 경쟁자만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소품샵을 운영하는 다른 자영업자도 "성수 지역은 '동네 장사'라기보다는 외지인들이 SNS에서 유명세를 타는 가게를 미리 골라 놀러오는 경우가 많다"며 "근처에 주민, 직장인이 많아지는 것은 장사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은 분명한 호재로 주택 가격에 반영됐다.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 거래가 줄어든 상황인데, 향후 가격의 임계점을 돌파할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다만 상가의 경우 주택과 함께 가격이 오르는 것에 비해 수요 유입이 적어 예상보다 영업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02 blue99@newspim.com

시는 성수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이 지역을 새로운 서울 명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발 사업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착공은 민간사업의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제안서를 받은 후 내부 검토 중이다. 삼표와는 업무 시설을 중심으로 유치하는 계획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이미 이 지역이 명소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더 좋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동구 관계자는 "성수동 및 서울숲 일대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해당 부지 및 일대를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삼표레미콘 부지 사전협상 완료 및 서울숲 일대 대개조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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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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