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30대, 가임력 검사 불리하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06:00

가임력 검사, 나이 주기별 1회씩 3번 제공
주기별 1회 제한 탓…30대 1회 지원 놓쳐
전문가 "가임력 검사 횟수 중요하지 않아"
적절한 시기 검사로 문제 발견 더 중요해
20대 임신위한 사회적 인식·환경 개선돼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30대인 김 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가임력 검사비 지원사업(임신 사전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13만원을 지원받아 난소기능검사(AMH),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받았다. 그러나 제도상 29세 이하, 30~34세, 35~49세마다 지원 횟수를 제한해 지원받을 수 있는 1회를 놓쳤다고 호소했다.

26일 김 씨는 주기별 횟수 제한을 완화해 생애 3회로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다른 30대인 정 씨도 가임력 검사 기준을 없애 정부 지원을 유연하게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남녀를 대상으로 혼인 상태와 무관하게 주기별 1회로 평생 3회에 거쳐 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은 난소기능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 비용으로 최대 13만원, 남성은 정액 검사 비용 최대 5만원을 지원받는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3.25 sdk1991@newspim.com

복지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동안 국민 약 9만4000명이 가임력 검사를 신청했다. 여성은 5만6400명, 남성은 3만7600명이다. 가임력 검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지원 횟수 확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임력 검사의 횟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30대 중반부터 가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임 상태에 대해 미리 알고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전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은 "가임력 검사를 몇 번 더 받는 것이 환자한테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임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주기별에 따른 횟수 제한을 뒀다. 1주기는 결혼 전에 임신 장애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의미, 2주기는 실질적 임신을 준비하는 의미, 3주기는 난임이 걱정되는 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만일 횟수 제한을 풀어 20대에 두 번 받으면 임신을 준비하거나 난임 위험이 있는 30대 때 오히려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게 복지부 생각이다. 무조건 검진을 많이 받는 편보다 적절한 시기의 검사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연령이 중복되면 횟수로 인해 손해 본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검사를 몰아서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임력 검사는 첫 검사에서 임신 장애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검사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추가 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고 덧붙였다.

가임력에 대한 자가 검진도 중요하다. 남성의 경우 정자를 생성하는 고환 크기, 정액 색 등으로 성기능 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

최 교장은 "정자 생성 능력이 떨어지면 고환 크기가 줄고 정액이 유백색이 아니라 묽으면 무정자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샤워하는 과정에서 생식 능력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했다.

최 교장은 "이같은 상식은 비뇨기과에서 상담 한 번만 해도 알 수 있다"며 "그런데 의료 체계를 보면 환자는 검사를 무료로 제공해야 오고 의사는 상담 수가가 측정되지 않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상담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담 수가를 설정해 상담을 통해 난임 등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엇보다 개선돼야할 부분은 20대에 임신·출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이다. 30대 결혼·출산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난임이 될 수 있는 확률도 늘기 때문이다.

최 교장은 "20대에 임신하면 아기도 건강하고 합병증도 없는데 사회는 오히려 임신하면 대책 없는 젊은이 취급을 한다"며 "이미 많은 분이 30대를 넘어가는데 시험관을 해서라도 임신해야 한다는 이중 압박에 시달리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가임력이 떨어지기 전에 임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