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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 "적자 부담에 철도요금 두자릿수 인상 절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7:00

우즈벡·모로코 등 해외 사업 수주 '순항'
KTX 수익도 2년 연속 최대치 기록했으나 적자로 골머리
1세대 KTX 내구연한 도래도 요금 인상 요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해 KTX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기요금과 물가 인상에 따라 쌓여만 가는 적자를 막기 위해 일정 부분의 요금 인상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5일 대전사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5.03.25 chulsoofriend@newspim.com

25일 코레일은 한문희 사장은 취임 1년 8개월을 맞아 대전사옥에서 주요 성과와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 사장은 취임 후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았다. 계절과 열차 유형에 따라 선로, 철도 차량·시설물 등을 정기·수시적으로 점검한 결과 지난해 철도 사고와 장애는 139건으로 전년(165건) 대비 16% 감소했다. 

철도 운영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통합여행플랫폼 사업 '코레일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도입했다. 열차 위치 실시간 확인부터 공항버스 예약, 주차정산, 짐배송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열차 위치 확인 기능의 이용률이 가장 높지만 최근 렌터카 예약을 도입하며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고객상담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능형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한 안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 사장은 "국민에게 철도와 연관된 편의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려 한다"며 "현재 물류의 경우 미들 마일(내륙화물 운송, Middle Mile)만 하고 있는데 퍼스트 마일(물품이 고객에게 처음 출발하는 지점, First Mile)과 라스트 마일(물품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마지막 지점, Last Mile)까지 연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레일은 역대 최대인 9개 노선(동해선, 서해선, 중앙선 등)을 개통해 철도 수혜 지역을 확대했다. KTX 총수익은 2조5483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과 2700억원 규모의 KTX-이음 수출 계약을 맺었다. KTX를 해외 국가에 수출한 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국가철도공단, 삼안(주관사), 동명기술공단과 함께 'K-철도 원팀'을 구성해 모로코 철도청이 발주한 전동열차 공급·유지보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사업비는 2조2000억원이다. 이로써 해외철도 사업을 시작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400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KTX-청룡 운행 등으로 고속철도 이용객 8000만명 시대를 연 한편, 신규노선 개통으로 여객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섰으나 영업손익은 1114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265%다.

적자가 2023년(4415억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나 이자 부담은 여전하다. 전기요금이 최근 4년 동안 50% 넘게 상승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레일이 납부한 전기요금은 총 5796억원이며, 내년에는 64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부채는 21조원으로 총 이자는 4130억원이다. 하루에만 11억원 상당의 이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코레일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열차운용 효율 극대화 ▲인력 효율화 ▲해외 사업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역세권 개발과 신성장사업 확대 ▲전기요금 절감 등에 힘써왔다. 그러나 KTX 초기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두고 14년째 동결된 철도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주장이다. 

2004년 도입한 KTX 1세대 46대의 내구연한은 30년으로, 2027년 신규 열차 발주를 시작해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교체 대상 열차가 전체(86대)의 절반 이상이라 최소 5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필요 재원을 코레일이 100% 부담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400% 선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며 "정부 지원 요청도 진행하는 한편 국민 경제나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상안 검증 절차는 우선 코레일이 적정 인상률을 검토한 뒤 국토교통부에 보고하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 이후 운임 상한을 지정·고시하면 코레일이 해당 범위 안에서 새로운 운임을 정해 국토부에 신고해야 한다.

한 사장은 "지금까지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철도 안전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공공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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