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트럼프 상호 관세 불투명성 영향 탓에 일제히 약보합 마감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04:09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03:4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전격 도입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을 강조하면서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희망과 비관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날은 불투명성이 주는 부정적 영향이 좀 더 짙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13%) 떨어진 548.93으로 장을 마쳤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영역을 오락가락하다가 장 막판에 살짝 내린 상태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02포인트(0.17%) 내린  2만2852.6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78포인트(0.10%) 하락한 8638.0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62포인트(0.26%) 떨어진 8022.33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2.90포인트(0.16%) 내린 3만8972.8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6.90포인트(0.20%) 하락한 1만3323.3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2일 부과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예외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하나를 해주면 결국 다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적용 대상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연함(flexibility)은 중요한 단어다. 유연함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상호 관세 범위가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의 품목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라보뱅크의 바스 반 게펜 수석 거시 전략가는 "지금은 (트럼프 관세와 관련된) 상황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어떤 요소들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지 정확히 분류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다음달 2일 어떤 국가에 얼마 만큼의 관세가 부과될 지 그저 조심스럽게 지켜볼 뿐"이라며 "오늘 유럽 증시도 그런 소극적이고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따뜻한 시선은 계속됐다.

독일이 대대적인 재정 확대의 문을 활짝 열었고,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 증시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벤치마크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올 들어 8.2% 상승해 미국의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 지수가 2.1% 하락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면서 "특히 독일은 15%가 올라 다른 모든 주요국 지수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잠정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3월 유로존의 종합 PMI는 50.4를 찍었다. 전달(50.2)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계속 상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 PMI가 지난 2월(47.6)보다 훌쩍 높아진 48.7을 기록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경우 종합 PMI는 2월 50.4에서 3월에는 50.9로 뛰어올랐다. 

HCOB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는 "봄이 시작되는 시점에 제조업에서 첫 푸른 싹을 보고 있다"며 "1분기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방산 기업 사브가 UBS가 이 회사 주식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4.49% 올랐다. UBS는 이 회사 주식의 목표 가격을 250 스웨덴 크로나(24.73달러)에서 525 스웨덴 크로나로 상향 조정했다. 

독일 생명공학 회사 바이엘은 미국 법원이 지난 21일 이 회사 제초제 라운드업의 피해자에게 21억 달러의 손해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영향으로 6.94%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